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BIS비율(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100)은 2000년말 10.52%에서 2001년말 10.81%로 연간 기준으로는 정점을 이뤘다. 지난해 10.46%로 낮아진 시중은행 BIS비율은 올 들어 2분기부터 회복돼 6월말 10.48%, 9월말 10.67%로 나아졌다.〈표 참조〉
시중은행의 9월말 지표는 지난해 말보다 0.21%포인트 향상된 것이고 가장 높았던 2001년 말 수준까지는 0.14%포인트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방은행은 2000년말 10.77%에서 2001년말 10.74%로 소폭 떨어진 뒤 지난해 말 11.26%로 정점에 올랐다가 지난 1분기 나빠진 뒤 회복 중이다. 지난 6월말 10.79%에서 9월말 10.97%였다.
2000년이나 2001년 수준보다 높고 지난해 말 수준에 대해서도 0.29%포인트 차로 근접했다.
이와 달리 특수은행들은 지표가 공개된 2001년보다 뒷걸음질 한 상태에서 13%대 회복을 향해 뛰는 중이다.
특수은행들은 지난 2001년 13.59%로 일반은행들을 크게 앞질렀지만 지난해 말 13.32%로 소폭 물러선 뒤 올들어 12%대가 붕괴됐다. 6월말 12.20%에서 9월말 12.70%로 회복 폭이 가파른 편이다.
은행별로는 외환과 조흥 두 은행이 각각 9.48%와 8.56%로 금감원 권고기준(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10%를 밑돌았을 뿐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권고기준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 강상백 금감원 부원장보는 “비록 두곳이 권고기준을 밑돌았지만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8%는 웃돌았고 대주주의 증자가 이뤄졌거나 예정돼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4분기 여신건전성 분류 역시 크게 떨어질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올 연말 지표를 낙관했다.
한편 국내 은행들의 BIS비율은 일본의 8.9%보다 크게 높고, 독일(11.2%)이나 영국(11.6%)과 비슷하며 미국(13%)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은행별 BIS 자기자본비율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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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