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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CIO에게 듣는다 <1> 국민은행 CIO 정진백 부행장

신혜권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12-03 19:41

“동남아시아 은행에 IT 기술 전수할 터”

벤더 업체 새로운 시각 필요할 때

국내 금융권 상호 윈윈 방안 모색해야


“국민은행은 글로벌화 정책에 따라 동남아시아 지역의 은행을 계속해서 인수해 국내의 높은 IT 기술을 전수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 은행인 국민은행 CIO 정진백 부행장<사진>은 소매금융 세계 30위권안에 도달한다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IT 투자 방향도 글로벌화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지분인수를 완료한 인도네시아 BII은행에 CIO를 파견할 계획으로 팀장급을 대상으로 현재 지원을 받고 있다.

“BII 은행만 보더라도 은행 IT 환경은 매우 뒤쳐져 있습니다. 시스템도 계정계는 있지만 정보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도스 환경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이 지역의 은행들에게 IT 시스템을 투자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정 부행장은 말한다.

우선은 비즈니스 전략을 강화할 수 있게 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전환시킬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일본 은행도 인수해 IT 시스템을 전수할 것이라는 계획도 갖고 있다.

정 부행장이 이처럼 국내 은행 IT 수준에 대해 자신 있어 하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최근 유럽서 열린 ‘SAP 뱅킹서미트’ 참관한 결과 유럽의 금융IT에 비해 국내 금융IT 수준은 정말 높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 부행장은 그동안 향후 금융시장은 글로벌화가 이뤄질 것인데 이에 대해 금융IT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차에 이번 뱅킹 서미트를 다녀오게 됐다고 말한다.

이는 최근 국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은행에 IT 기술 이전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향후 글로벌 정책에 따라 IT도 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컨설팅 완료 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는 차세대시스템도 결국 글로벌화 시대에 맞춰 해외의 선진 금융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국민은행은 차세대시스템을 메인프레임으로 갈 것인지 유닉스로 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 중에 있다. 그러나 최근 BMT(성능평가시험) 결과 유닉스도 안정성 면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결과가 나와 유닉스에 대한 고려가 높은 상황이다.

정 부행장은 올해 국민은행 IT 투자에 대해 국민은행과 구주택은행의 IT 통합을 이룬 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첫 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 통합 IT는 세계 최고 수준의 리테일 뱅킹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과감히 투자를 해온 결과라는 것이다.

“내년도 IT 투자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그러나 철저하게 투자대비효과를 분석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 부행장은 현재 벤더 업체들이 갖고 있는 고객중심 사고가 많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 정보 등을 갖고 새로운 시각으로 금융권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정 부행장은 국내 금융IT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생각을 갖고 있다.

“국내 금융사 상호간의 공동 개발 등을 비롯해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통해 금융권 전체가 윈윈(win win)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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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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