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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우리금융과 합하나?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3-11-20 17:57

스미스 행장 내정자 방한 첫날 우리은행 본점 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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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행장 전광우부회장 잇달아 만나 협력 논의



그동안 우리금융 인수추진설로 관심을 모았던 HSBC가 인수를 위한 사전작업을 방불케하는 행보를 취해 주목된다.

오는 12월 HSBC은행장에 취임할 예정인 마이클 스미스 행장 내정자는 방한 일정 첫날인 20일 오후 우리은행 이덕훈 행장과 우리금융지주의 전광우 부회장을 잇달아 만났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스미스 행장 내정자가 취임을 앞두고 인사차 들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금융계에선 여러 정황을 따져보며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우선 HSBC은행은 세계 2위은행으로 호주와 캐나다에도 지점을 거느린 글로벌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할 일이 신경 써야할 시장이 여러 대륙에 걸쳐있다. 그렇게 할일 많은 은행의 행장 내정자가 왜 굳이 우리나라에 공식일정만 무려 이틀(20,21일)을 할당해서 왔느냐는 의문이 나온다.

다음은 전광우 우리금융 부회장과 우리은행 관계자를 통해 나온 이들 고위급 인사들이 나눈 대화내용이다.

스미스 내정자가 이행장과 전부회장을 만나 나눴던 이야기에 대한 공식 설명은 "의례적으로 덕담 차원의 이야기가 오갔고 지분 인수 이야기는 없없다"는 것이다.

전부회장은 "상호 이익을 위해 서로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처음 만난 사이이고 그리 오래 대화를 나눈 것도 아닌데 딜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진지하게 오갔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전부회장의 설명을 유심히 살펴 보면 역시 HSBC의 우리금융 인수타진설이 사실이었음을 시사한다.

그는 스미스 내정자와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두 달 전 정부 고위관계자로부터 HSBC가 (지분인수에)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오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들이 그동안 설명한 바와 같이 지분 매각의 주체는 지주사 자신이 아니다. 지분은 재경부 산하기관인 예보가 갖고 있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정부 입김이 절대적인데 정부 고위관계자가 HSBC의 의사를 인지했다면 답은 뻔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부회장은 또 "긴밀한 협조라 함은 상호간 업무협조,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열려있는 것"이라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여기다 전부회장은 "스미스 대표가 중국 시장 못지 않게 한국시장도 중요하고 카드문제로 시장의 불안이 있기는 하지만 시장여건이 급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며 "한국시장을 매우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HSBC은행을 이끌 CEO가 정말 그렇게 보고 있다면 국내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고 그 수순은 국내은행 인수로 이어지는 것이 개연성 있는 이야기"라고 평했다.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면담내용을 이같이 전하고,"세계2대 금융그룹인 HSBC와 어떤 형태로든 협조기회를 갖는 것은 적극적으로 환영할 만하다"고 밝혔다./정희윤 기자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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