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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안만들어도 되는 시대 왔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3-11-19 21:15

국민·우리 획기적 기능 자동화기기 배치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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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도 필요 없고 통장은 아예 만들 일이 없는 시대가 왔다. 점포 구조(레이아웃)를 재무 상담 강화에 적합한 형태로 바꾸는 것과 발맞춰(관련보도 11월13일자 3면) 은행으로선 창구거래 비중을 줄여 인력 등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자는 것이고 은행 이용자들로선 번호표 뽑아 기다릴 것 없이 자동화기기로 대부분의 거래를 하게 되는 것이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새로 도입하는 자동화기기는 금융거래 문화를 한 세대 진보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현재 2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중인 ‘거래내역 조회·출력기’를 올해 안에 약 500개 주요지점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 기기는 카드만 있으면 직접 거래내역을 화면으로 볼 수도 있고 통장에 찍히는 것처럼 출력해서 보관할 수도 있다. 용지 크기는 최대 A4지다. 그만큼 거래내역을 한 장에 많이 담을 수 있고 출력할 내용이 적으면 작게 잘라져서 나올 것이라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여기다 잔액증명서나 상환증명서처럼 절차가 간단한 증명서도 이 기기로 받을 수 있다.

나아가 내년 중에는 뱅크온이 탑재된 단말기로도 거래할 수 있게 기기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자동화기기의 기능개선의 당면 목표는 카드나 뱅크온 단말기 없는 빈손일 때도 거래가 되게 하는 것”이라며 “카드는 물론 통장 없이도 금융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토중인 신분확인 방법으로는 지문인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이용자 반응을 살펴가며 자동화기기들을 확충 설치할 방침이다.

지문인식 자동화기기는 우리은행이 앞서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문인식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IC카드와 모바일 스마트카드 결제도 되는 자동화기기 1900대를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신 레이아웃’을 채택하는 전략 점포 중심으로 들여놓을 예정이다.

내년에 본격 도입되는 금융결제원의 전자화폐 K캐시와 KT스마트카드, 우리카드와 제휴를 맺은 SK텔레콤의 모네타카드도 자동화기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지문인식 모듈은 새로 도입하는 1900대 말고도 기존 기기 2350대에도 탑재한다.

우리은행은 또 자동화기기 700대에 공과금 수납업무를 간편화할 바코드 인식 모듈도 장착할 계획이다.

이 은행관계자는 “창구대기 시간을 대폭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굳이 카드나 통장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점포 구조(레이아웃)의 획기적 변모에도 앞서 가고 있는 이들 은행들이 벌이는 이같은 움직임은 금융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인 셈”이라고 풀이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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