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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의 갈등’에서 벗어나 ‘and의 재능’을 살려야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11-19 21:07

J. COLLINS와 J. PARROS의 공저로 발간된 ‘BUILT TO LAST’라는 책에서 이른바 성공한 기업(Visionary company)은 모두 예외 없이 ‘or의 갈등’을 극복하고 ‘and의 재능’을 살린 기업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or라는 단어는 역설적 사고는 수용하지 않고 일견 모순되는 힘이나 사고방식을 배타시한다고 한다. A나 B 어느 한쪽이라야 하기 때문에 항상 선택의 기로에서 방황하게 되고 따라서 갈등이 발생하게 되지만 ‘and의 기능’을 살리면 수용의 폭이 커지고 A와 B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or의 갈등’을 나열해본다면 아래와 같고 그 중 한가지 선택만이 강요된다.

·변화냐 안정이냐 ?

·저COST냐 고품질이냐 ?

·신중하냐 대담하냐 ?

·창조적 자주성이냐 철저한 관리냐 ?

·미래에 투자하느냐 목전의 이익을 추구하느냐 ?

·면밀한 계획에 의하여 진보를 꾀하느냐 임기응변책을 모색하여 발전을 기하느냐 ?

·가치관을 중요시하는 이상주의인가 이익을 추구하는 현실주의인가?

등등…

그런데 성공한 기업은 이 ‘or의 갈등’에 굴하지 않고 이를 넘어서서 ‘and의 재능’에 따라 자유롭게 사고하고 성장해 왔다. ‘and의 재능’이란 여러 가지 측면의 양극에 있는 것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재능으로서 A와 B의 양쪽을 모두 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한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언뜻 보기에 상극으로 감지되는 사실이 동시에 추구되고 또 여러 가지 조합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목전의 이익을 초월한 고차원적 목적과 현실적 이익

·흔들림 없는 기본이념 및 강력한 변화와 획기적 발전

·기본이념을 핵으로 하는 보수주의와 리스크가 큰 시련에의 대담한 도전

·명확한 비전 및 방향성과 임기응변적 발상 모색과 선택

·운명을 건 대담한 목표설정과 진화에 의한 발전 추진

·동질적 문화와 변혁, 전진 그리고 이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배양

·기본이념에 충실한 조직 문화와 환경에 수시로 적응하는 조직개편

·기초에 충실한 일상 업무와 철학적, 선견적, 미래지향적 목적설정 등등…

성공한 기업들은, 예컨대 단기적 안목이나 장기적 계획을 선택하거나 또는 이의 지나친 균형을 이루려 정력을 낭비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큰 성과를 이루는가 하면 장기적으로도 큰 업적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상주의와 수익추구의 바란스를 추구하기보다는 높은 이상을 내걸고 동시에 고수익성도 창출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부동의 확고한 기본이념을 준수하면서 강력한 변화와 높은 성장을 아울러 추진한다. 즉 음과 양 중 어느 하나를 잿빛산물로 만들지 않고 음, 양 양쪽을 모두 뚜렷이 부각시키면서 여하한 경우에라도 양쪽을 공존시킨다는 것이다.

언뜻 보기에 불합리해 보이고 우스깡스러워 실행이 어려워 보이는 방법 같다.

그러나 F. S. FITZGERARD에 의하면 일류의 지성이라고 호칭될 수 있느냐 없느냐 여부는 두개의 상반된 사고방식을 동시에 수용하고 이들의 기능을 다같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여부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있다.

금융기관을 포함한 모든 기업에도 거센 혁신의 바람이 일어서 새기풍을 진작시키기 위한 각종 운동과 다양한 묘안이 분출되고 있지만 새로운 것만이 반드시 최선은 아닌 성 싶다.

최근 바이블처럼 읽히는 ‘P. 드러커’도 비슷한 말을 하고 있지만 무조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기존 틀을 덮어놓고 깨뜨리는 것이 바로 조직의 발전 이라는 등식이라고 한다면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과 검증이라는 절차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

이것은 비근한 예로, 퇴직을 강요받는 ‘56도’ ‘45정’층과 ‘38선’ 이하의 세대사이의 갈등이나 MEN TAL GAP에도 적용될 것이다. 물론 나이가 많아서 사고가 경직되어 죽어야만 낫는 이른바 꼴통을 제외한다면 그렇지 않은 유능한 사람들과 신진세력이 같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서로 아끼고 존중해주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and의 재능’을 살릴 수 있을 때 참다운 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지 않겠는가?

국가도 그렇다. 최근 세대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만 가고 있는 현실을 보자.

기성세대는 집권층 젊은 세대를 불신하면서 덮어놓고 ‘무모한 LEFTY’로 통칭해버리는가 하면 젊은 세대는 반대로 기성세대를 고리타분한 ‘수구꼴통’으로 매도하는 ‘or의 갈등’을 겪고 있지 않은가 ?

모두가 쓸데없는 갈등으로 정력을 낭비하기보다 힘을 합쳐 ‘and의 재능’을 활용해 나간다면 상호불신도 해소되며 오늘 우리가 당면한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의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

철학자 ‘킬게골’의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모색은 철학의 한 장르 일뿐 글로벌시대의 기업경영이나 국가운영에 적용되어서는 안 되리라 믿는다.

기업이나 국가나 우리의 분단의 비극인 38선 아래위로 양분되어 싸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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