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車보험 ‘제살깎기 경쟁’ 재연 우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3-11-19 21:01

보험료 인상 보름만에 돌연 최고 5% 인하

9월 기준 손해율 8년 6개월만에 최고 경신



손해율 상승 등을 이유로 이달초 일제히 자동차보험료를 올렸던 손보사들이 이번에는 보험료 내리기에 경쟁적으로 나서 보험 계약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범위요율에 범규위반요율까지 붙여 최고 10%까지 보험료를 낮추는 등 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어 자칫 수지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LG·동부화재 등 이른바 ‘빅4’ 손보사들이 최근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범위요율을 내리는 방법으로 자동차보험료를 1∼5% 인하했다. 대형 손보사가 일제히 보험료를 내림에 따라 중소형 손보사도 ‘울며 겨자먹기’로 범위요율 인하를 검토 중이다.

범위요율이란 은행에서 지점장의 재량으로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전결금리’처럼 ‘손보사가 금융감독원의 승인 없이 고객별로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는 범위’다. 현재 기본보험료의 5% 이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

특히 동부화재가 최근 범위요율 조정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최고5%정도 인하하면서 법규위반요율도 최고 6%까지 상향 조정했다. 무사고에 법규위반실적도 없으면 최고 11%정도 보험료가 싸게 가입할 수 있는 셈이다.

법규위반요율은 2000년 9월부터 시작된 제도로 음주운전,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속도제한 등 교통법규 위반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할증하는 제도를 말한다. 음주사고, 뺑소니 등 중대한 법규위반시 10%~20%의 보험료를 할증하며, 할인율은 최고 10%이내로 돼 있지만 대부분 0.3~0.35%정도를 적용해 왔다.

할인율이 할증률보다 현저히 낮은 것은 할증고객보다 할인고객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0명의 할증고객에게 10%씩 보험료를 높여 받으면 90명의 고객에게는 1%의 할인율을 적용해야 할증보험료와 할인보험료가 같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부화재는 이 같은 업계의 관행에서 벗어나 할인율을 6%까지 높여버렸다. 최고 5%로 돼 있는 범위요율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갖기 위한 전략이다. 최고 10%이내에서 자율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비상식적인 가격 인하란 게 업계의 지적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자동차보험료를 올리자 우량 고객이 보험료가 싼 온라인 보험사나 중소형 손보사로 몰렸다”며 “위기의식을 느낀 일부 대형 손보사가 우량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범위요율을 낮추면서 보험료 인하 경쟁이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손보사의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와중에 보험료 인하 경쟁이 벌어져 손보사들로선 경영에 상당한 부담을 지게 됐다”며 “특히 손해율 상승으로 고전하고 있는 중소형사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9월 태풍 ‘매미’로 자동차 피해가 늘어 11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5%로 집계, 8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995년 3월 92.3% 이후 최고치로 월드컵 축구대회 이후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약해지면서 사고가 늘고 있는 데다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가 컸기 때문으로 보험업계는 분석했다. 손해율 86.5%는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86.5원을 보험금으로 지출한다는의미로 업계에서는 통상 72원정도가 지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보험료를 받고 있다.

회사별 손해율을 보면 태풍 매미의 피해가 컸던 영남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동양화재가 92.2%로 가장 높았고 동부화재 88.5%, 제일화재 87.9%, 그린화재 86.4%, 신동아화재 85.9%로 나타났다.

또 대한화재 85.3%, 쌍용화재 82.3%, 삼성화재 82.1%, 현대해상 81.1%, LG화재80.7%, 교보자보 77.8%로 집계됐다.

9월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이번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손해율도 76.5%로 지난 회계연도 상반기의 65.6%에 비해 10.9%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유재훈 보험개발원 신임 원장, 금융위 요직 거친 금융정책 전문가 14대 보험개발원장에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이 선임됐다. 그동안 금융감독원 출신이 우세했던 보험개발원장 자리에 금융위원회 출신이 오르며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보험개발원이 주 업무인 요율 개발 뿐 아니라 실손24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유재훈 신임 보험개발원장이 그동안 어려움을 겪은 실손24 시스템 도입 확산을 수행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취업심사 통과…금융소비자·자본시장 등 주요 분야 두루 거친 금융 정책가유재훈 원장은 지난 8월 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공직자윤리법 제34조 제3항 제9호가 인정돼 취업 심사에 통과했다. 그동안 금융당국 출신이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승인 2 김용태 보험GA협회 회장 "민병덕 의원도 입법 발의 준비…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총력" [GA 보험판매전문회사] 김용태 보험GA협회 회장이 올해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야당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첫 입법 발의를 한 데에 이어 여당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7일 김용태 보험GA협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하반기 협회 역점 사업으로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을 꼽았다. 그는 주호영 의원 입법 발의로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화가 첫 발을 뗀 만큼, 협회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용태 회장은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화를 위해 협회가 노력을 했는데, 야당 의원인 주호영 의원이 보험 판매 전문회사 도입을 3 흥국생명, 일시납 연금 판매·주식 호재에 보험·투자손익 개선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흥국생명이 방카슈랑스 일시납 연금 판매 확대와 주식·금 등 시장성 자산 투자 성과에 힘입어 상반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모두 개선했다. 사업비 예실차가 개선되면서 보험손익은 53.5% 늘었고 투자손익도 83.3% 증가했다.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흥국생명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829억원보다 457억원(55.1%) 증가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함께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도 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78억원보다 723억원(67.1%) 늘었다.흥국생명 관계자는 “상반기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일시납 연금 판매가 늘면서 보험료 유입이 확대돼 사업비 예실차가 개선됐다”라며 “시장 상황에 맞춘 자산운용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