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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은행 ‘전문화·대형화’ 논란

송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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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1-12 22:28

금융硏-모건스탠리·JP모건 의견 맞서
신한지주 제2회 국제심포지엄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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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부상한 은행권 M&A를 둘러싸고 10일 열린 신한지주 국제심포지엄에서 국내와 외국계 금융기관간 이견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은 금융산업 구조측면에 중점을 두고 현재 선도은행위주의 대형화 추진보다는 틈새시장을 겨냥한 중위권 은행들의 전문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나 JP모건의 경우 대형화와 겸업화라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교차판매를 강화해야 하며 노동시장 유연화를 비롯한 제도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은행권 추가합병 필요성과 중위권그룹의 전문화를 주장한 금융연구원은 외국계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M&A는 산업구조 차원에서 실익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대규모 M&A보다는 대형화와 전문화의 기로에 서있는 외환·한미·제일 등 중위권그룹과 외국계은행을 위주로 재편작업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우진 연구위원은 “지난 2~3년간 이뤄진 시장재편과정에서 은행에 자금이 집중돼왔지만 향후 성장세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산업의 내부성장이 어려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 대형 선도은행위주 판도에서 탈피, 니치 마켓플레이어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연구위원은 시장구조에서 급격한 M&A는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자본 확충을 통한 금융산업 안전성 제고와 틈새를 노린 전문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와 JP모건측은 대형화와 겸업화를 통한 선진국 금융시장 재편사례를 들면서 원활한 M&A를 위해 근본적인 제도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모건스탠리의 커크 윌슨 IB뱅킹 글로벌 책임자는 금융그룹화 경향과 해외 M&A사례를 주제로 한국과 같은 신흥시장에서는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윌슨은 특히 “해외사례를 보더라도 글로벌 기준으로 등장한 겸업화를 위해 교차판매를 비롯한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Bank of America와 Fleet Boston 합병사례에서 보듯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도 금융그룹화를 추진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Citicorp와 Traveler 합병은 교차판매로 인한 시너지효과를 높여 자본시장, 자산운용, P&C, 생명보험 등 국제업무까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주가치와 규모는 상관관계가 높지 않으며 오히려 주주가치 측면에서는 MBNA와 US Bancorp, 모건스탠리 등 전문기관 실적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스콧 크리스틴슨 아시아태평양뱅킹 책임자는 아시아 금융권 M&A에서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파트너 선정시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층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HSBC의 사례를 들며 국내 M&A에서도 전환적, 보충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제도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은행인수는 이익창출보다 비용절감효과가 많다”며 “비용절감의 경우 12~24개월에 명백한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M&A인 경우 40%정도의 비용부담이 감소돼야 하지만 제도가 상이한 국가간 M&A는 20%정도로 비용절감이 가시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주회사체제는 정보공유를 바탕으로 교차판매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사업라인 구축시 그룹구조의 효율성이 높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일 ‘금융권 구조재편과 성공적 통합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겸업화시대에 걸맞는 은행 M&A에 대한 집중 조망이 이뤄졌다.

이밖에도 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은 과도기 상태인 국내금융권을 글로벌기준에 맞게 대형화, 전문화해야 하지만 대형합병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금융권 구조재편은 기본적으로 정부 정책을 기반으로 해야 하며 국제화, 그룹화를 위해 교차판매의 확대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송현섭 기자 21csh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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