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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은행 맞아? 지점 공간이 바뀐다!

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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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1-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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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은행 고객 밀착맞춤형 영업 환경으로



선도 시중은행들이 점포 공간과 분위기를 확 바꾼다. 수익에 도움이 되는 고객들과 더욱 밀착 영업하기 적합한 공간과 환경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특히 거액 VIP 고객들과 투자여력이 있는 중산층 고객이 많은 지점은 아예 고급 살롱 뺨치는 접객 룸이 신설되고 예금 및 재테크 상담 공간이 넓어지는 반면에 일반 창구 업무 공간은 축소된다.

12일 우리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의 모든 지점 유형을 A, B1, B2, C, D 등 다섯가지로 구분해 특성에 맞춰 공간배치와 인테리어를 바꾸는 ‘신 레이아웃’에 이미 착수했다. 서울 남부터미널 지점과 반포 서래지점 두 곳을 새단장했고 올해 안에 약 100개 지점의 새단장에도 나선다. 한달에 30여개씩 2년 안에 모든 지점을 뜯어 고칠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올해 안에 지점 내부 공간 배치 표준 모델과 작업 계획을 마련해 필요한 곳에 대한 개조 작업을 내년 안에 마무리 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대형 점포를 A형으로, 보통 고객 외에 부유층과 중소기업고객이 많은 점포를 B1형으로, 보통고객과 중소기업 위주면 B2로, 개인 고객 위주로 영업이 이뤄지고 부유층 고객도 다수 있는 곳은 C형으로 출장소 정도의 소규모 점포를 D형으로 각각 구분했다.

지난 10월31일 문을 연 남부터미널지점은 B1타입이고 지난 10일 새단장한 서래지점은 C타입이라고 한다.

은행측이 추진하는 신레이아웃의 핵심은 상담 기능의 대폭 강화다. A, B1, C 등은 VIP고객을 위한 룸이 마련된다. 드나드는 과정도 노출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방음시설까지 해서 목소리조차 새나가지 않게 함으로써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호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일반 고객들과의 상담할 공간도 신경을 쓴다. 전보다 훨씬 편한 의자와 테이블을 갖추고 칸막이 코너로 꾸며서 대화의 집중력을 높이겠다는 뜻이 담겼다. 기업고객 전담팀이 있는 지점은 이들만의 공간을 별도로 둘 방침이다.

은행 고위관계자는 “후선 업무 집중화 센터를 2002년 8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지난 6월말 정비가 끝나 고객 밀착·맞춤형 영업에 나설 여력이 확보됐고 99년부터 직원들을 분야별 전문가로 육성해 왔기 때문에 지점 공간부터 고객 응대 내용 및 환경 모두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이미 지점 특성에 따른 공간 재배치를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 은행 고위관계자는 “지난 2~3년간 단순 업무 기계화에 박차를 가했고 거래내역 조회·출력기 시범 운영이 끝나서 확대 배치되면 단순업무를 대폭 줄일 수 있다”며 “고객의 자산운용 상담과 같은 고급 업무를 실현하기 위해 점포 공간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면 VIP고객 전담 직원은 모니터 단말기도 두개 이상을 갖추고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 정확히 제공하면서 상품 선택이나 투자권유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은행 역시 VIP 전용 룸이 만들어지고 상담 공간이 쾌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접객 공간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빠르면 올해 안에 검토를 끝내고 내년부터 새 레이아웃에 적합한 지점의 새단장에 나설 예정이다. 이제 곧 적지 않은 지점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바뀌는 셈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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