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3일 오후 본점 이사회 회의실에서 이사회 전체 멤버 10명 중 6∼7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이 행장 사표를 수리하고 당분간 재무 담당인 이달용 부행장 대행체제로 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이 행장 퇴진은 형식적인 승인 절차만을 남겨둔 채 관심은 차기 행장에 집중돼 있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차기 행장은 장기홍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강정원 전 서울은행장, 장병구 수협 금융부문 대표 등이다.
그러나 차기 행장에 대한 향방은 아직 안개 정국으로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부에서는 이달용 부행장에게 자리가 내정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등 차기 행장을 둘러싼 소문만 무성한 상태이다.
한편,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이사회가 열리는 본점 이사회 회의실 앞을 점거 론스타 측의 경영 참여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 이해원 부원장은 최근 보도된 일부 기사를 인용 "외환은행은 현재 IMF이후 자구 노력을 통해 손실을 막아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론스타는 단지 투자자일 뿐이지 조직을 망가뜨리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만을 행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비난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