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론스타 자금 납입 완료로 인해 행장과 부행장 등의 임원진 교체와 미국 현지법인과 지점에 대한 처리 방안들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당초 외환은행은 지난달 31일 론스타 자금 납입 후 첫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 선임과 함께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론스타측 이사가 참석하지 않아 이사회 의장 선임은 3일 열리는 이사회로 연기되고 미국 현지법인인 퍼시픽유니온뱅크(PUB) 지분 매각만을 결정했다.
외환은행은 이사회 약관상 의장이 행장을 겸임할 수 있게 돼 있으며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의장은 행장을 겸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이강원 행장의 퇴진설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신임 행장은 국내외 전문가 등에서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
PUB 지분 매각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62.4%의 지분 중 57.4%를 외국계 은행에 매각, 5%만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외환은행은 론스타가 대주주가 된 만큼 미국의 점포 운영과 지분소유를 제한하고 있는 관련법규에 따라 뉴욕, 시애틀, 지점 등의 영업제한도 불가피해 졌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법률자문기관 등을 통해 오래 논의된 결과 뉴욕 및 시애틀 지점 등은 LA지점처럼 수신업무를 하지 않는 에이전시로 변경, 예금 업무를 할 수 없는 대신 송금, 환전, 수출입 등의 영업활동을 유지하게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10억불에 달하는 자금을 외환은행이 아닌 외국계 은행을 통해 환전한 론스타는 대주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외환은행 한 관계자는 “3일 이사회가 열리면 행장과 부행장 등의 교체와 향후 해외지점 대책 등이 어느 정도 가시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