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금비의 경우 거의 영업조직의 시책비로 집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책을 남발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또한 최근 동양생명의 경우 약 500억원규모의 후순위 차입을 성사시킨바 있는데 이는 현재 동양생명의 허약한 재무구조를 조금이나마 회복시키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역마진등 경영악화요인이 돼 적잖은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 비효율적인 사업비 운용은 자제해야 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양생명의 경우 동업3사 대비 수금비로 집행된 비용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될 만큼 과다하게 집행되고 있다”며 “수금비의 경우 영수증 발행비용외 거의 대부분이 지점과 대리점등에 시책비로 쓰여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책남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재무구조의 취약으로 후순위 차입등 회사가 안고 있는 리스크를 감안하면 비효율적인 사업비 운용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에서 7월말 기준으로 흥국, 동양, 신한, SK생명등 4개사의 사업비 집행 내역을 살펴보면 동양생명은 동업사 대비 많게는 4배, 적게는 2배이상으로 수금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생명의 경우 이 기간동안 3262억1000만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으며 이중 22억6000만원을 수금비로 썼으나 동양생명은 3838억6700만원을 거둬들여 전체적인 수보규모는 신한생명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80억 이상을 수금비로 집행, 약 4배이상이 비용처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수보규모가 더 큰 SK생명(3994억6100만원)보다도 수금비로 약 2배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비 집행은 회사의 전략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동양생명은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수금비용으로 처리됐다”며 시책을 남발하고 있지 않느냐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동양생명 영업전략팀의 한 관계자는 “사업비의 경우 회사 전략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시책남발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수금비 명목으로 사용된 사안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으며 수금비가 동업사 대비 과다 집행된 부분에 대해 답변을 못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생보업계에서 유일하게 임원급 지점장을 둔 동양생명의 이 같은 사업비 책정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각 사별 사업비 현황>
(2003.4~7.31)
(단위 : 백만원)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