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지난달 25일 강변역 근처 대규모 전자상가 단지인 테크노마트에 지점을 개설한 프라임저축은행이다.
테크노마트는 프라임저축은행의 모기업인 프라임산업 소유로 하루평균 유동인구 2만명, 주말에는 5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종합전자상가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지난달 25일 지점 오픈후 하루평균 수신액 1~2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초에 2500여개 점포에 근무하고 있는 5000여명 되는 상인을 주요 타깃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려 했으나 예상밖으로 역세권 주민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테크노마트에 입점해 있는 은행은 프라임저축은행 말고도 조흥, 하나, 우리, 국민은행 등 4개의 시중은행이 있다.
이미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는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후발주자인 프라임저축은행은 상가내 점포를 상대로 고객감동을 위한 일대일마케팅에 온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은행 박영순 지점장〈사진〉은 “5000여명에 달하는 상인들은 로열티가 강한 고객”이라며 “일대일마케팅을 통한 고객감동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지점장은 전자상가 상인들의 모임인 ‘상우회’에 가입해 상인들의 생리를 파악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점포를 돌며 그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주말에 더 바쁜 고객인 상인들의 니즈에 맞춰 이번달 3일부터는 토·일요일에도 근무해 호응을 얻고 있다.
상가내의 한 점포 주인은 “주말 갑자기 급전이 필요할 때 당황하곤 했었다”면서 “이 은행 개점 후 토·일요일에도 걱정없이 은행을 찾곤 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외에 박 지점장의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또 다른 전략은 이른바 전통적 영업방식으로의 회귀다. 대부분의 은행이 자동화기기,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전산시스템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면 이 지점에서는 오히려 노동집약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박 지점장은 “고객이 은행을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필요할 때 직접 찾아가 업무를 처리해 주는 ‘파출수납’을 하는 등 전통적인 영업방식도 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테크노마트는 국내 최대 극장인 CGV가 입점해 있어 특히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다.
이 지점은 전자상가 내의 점포와 역세권 주민들을 상대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향후 이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
박 지점장은 “현재로서는 유동인구 중 젊은층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고객으로 확보하기 힘든 상태”라며 “잠재고객인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