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행장은 “지난 3분기까지 수지균형을 맞췄지만 국민카드 합병으로 인해 50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게 됐다”며 “이는 카드 전업사가 은행 기준으로 충당금을 설정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업계의 관심을 끌어왔던 3/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한 것으로 국민카드의 부실자산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적자 결산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은행업계에서는 국민은행 연체율이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다 대규모 부실자산을 끌어안고 있는 국민카드를 합병함에 따라 올해 적자 결산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김 행장은 이날 월례조례에서 4분기 연체관리와 영업관리 강화를 통해 이 같은 추가 부담을 극복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반면 김 행장은 국민카드 합병이 단기적으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이후 핵심사업으로서 자금코스트 인하와 영업망 활용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김 행장은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 시장 점유율이 42%에 달한다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노력한 직원들을 치하했다.
또 조직 화합을 위해 채널간 분리 의식을 버리고 한가족이라는 소속감을 가질 것을 직원들에게 부탁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