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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에프 칩 기술이전 ‘예상보다 저조’

신혜권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10-01 19:24

기술적 문제·사업성 우려 등이 원인

총 10개 업체 제안…VPN 업체 중심



증권전산이 진행하는 금융거래용 비공개 암호 알고리듬 ‘버드에프(BUD-F)’ 칩 2차 기술이전에 당초 예상보다는 적은 보안업체들이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전산과 보안업체에 따르면 최근 기술이전 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지난 8월 기술이전 설명회에 30여개 업체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10개 업체만이 제안서를 접수했다.



■보안업계 반응= 이번 2차 버드에프 기술이전에 제안서를 접수한 업체는 10개사 뿐이다.

이는 당초 보안업체들이 그동안 많은 관심을 보이며 정보보호산업협회를 통해 비공개 암호 알고리듬인 버드에프 공개를 요구해왔던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이다. 지난 8월 21일 실시한 설명회에 참여한 30개 업체에 비하면 1/3 수준이다.

이번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VPN 업체가 대부분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VPN 업체들만 대거 제안서를 제출한 원인에 대해 보안업계에서는 대략 세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원인으로 이번 기술이전은 알고리듬 이전이 아닌 칩 형태의 이전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기반의 보안업체들은 모두 제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이번 기술이전은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업체만 해당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암호화 칩을 기존 장비에 탑재할 경우 원활한 사용을 위해 인터페이스가 필요한데 이에 투자되는 경제적, 시간적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이유인 시장성에 대한 우려다.

현재 금융권 도입이 적은 상황에 또 금융권 백업망도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여서 수요가 더 이상 있겠느냐 하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들 중심으로 비공개 암호화 칩 기술이전을 받게된다면 금융권 영업에 다소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은 확실할 것이며 기업의 신뢰제고 홍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보보호산업협회 김봉주 부장은 “사업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 BMT 준비 과정에서도 중도 포기 업체들이 한 두 업체는 나올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참여업체 및 향후 일정= 이번 기술이전에 제안한 업체는 분야별로 VPN 분야가 가장 많다. VPN 분야 제안업체는 시큐아이닷컴, 어울림정보기술, 시큐어소프트, 시큐어넥서스, 매직캐슬정보통신이다. 또 HSM(Hardware Security Module) 분야에 펜타시큐리티 등이 제안했다.

스마트카드, 랜, PKI 등의 분야는 한 두 업체만이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전산은 지난주 제안서를 접수한 업체 상대로 대상제안설명회를 개최하고 버드에프 칩을 각 업체들에게 전달했다.

기술이전 사업자 선정을 위해 증권전산은 오는 11월 13일 제안업체의 인력, 재무상태, 기술유지 능력 등을 평가하는 사업성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후 11월 20일 성능평가 시험인 BMT를 실시하게 된다.

현재 제안한 업체들은 증권전산으로부터 받아 온 칩을 가지고 BMT시나리오(시제품)를 만들기 위해 준비중에 있다.

증권전산 ISAC사업팀 허규태 차장은 “올 연말이면 모든 BMT 결과가 완료될 것”이라며 “사업자 선정에 있어서는 금융 보안 강화를 위해 기술과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능력만 갖춰진 업체라면 가능한 한 많은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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