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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환차손 현실화 가능성 대두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9-24 20:14

환율급락, 주가엔 영향 미미…해외펀드엔 영향 줄 듯

헤징비용 가중…판매 증권사 옥석가릴 기회될 수도



지난 주말 두바이 G7 공동선언의 영향으로 일본, 대만,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이 동반 급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이의 영향으로 일시 추락 장세를 이어갔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환율급락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해외펀드들의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관련 판매회사들이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원-달러 환률 하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1160원대가 무너진 지난 22일 종합주가지수가 34포인트나 떨어졌지만 하루가 지나면서 반등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전날의 환율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며 지수가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향후 미국 경기 회복은 강한 달러 기조로 바뀌어 다시 환율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고, 일시적인 수출 타격도 미국 경기 회복으로 충분히 상쇄되고도 남을 것이란 기대가 증권가에 서서히 자리잡아 가고 있다.

반면 이번 환율 급락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해외펀드 수익률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이 저금리기조를 지속하자 국내 운용사나 해외 운용사를 통해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판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저금리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전반적인 추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해외투자펀드 판매 비중을 늘리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락은 해외투자펀드의 수익률에 직접적 타격을 주고, 이로 인해 해외투자펀드의 인기는 당분간 사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늘어나는 환리스크 헤징비용을 투자자에 전가시키지 않아도 될만한 능력을 가진 펀드 판매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간에 옥석가리기가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 하락이 해외투자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대략 다음과 같다.

우선 환율 하락은 펀드에 편입된 달러표시 자산의 원화대비 가치를 떨어뜨리게 돼, 투자자가 원화로 환전할 경우 환차손을 피할 수 없게 만든다.

물론 요즘 대부분의 해외펀드들이 환리스크 헤지 수단을 쓰고 있긴 하지만 이번처럼 환율이 급격히 변동할 때에는 환리스크 헤징비용이 커질 수 밖에 없어 이는 고스란히 펀드 수익률 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것이다.

특히 최근 해외펀드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추가형은 매 펀드 설정시마다 각각에 대해 환리스크 헤지 수단을 써야 하기 때문에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펀드에 편입하는 자산이 달러표시가 아니라 유로나 엔화일 경우에는 좀 달리 봐야 한다. 이번 G7회담에도 불구 유로화와 달러간의 환율은 별다른 변화가 없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급락은 원-유로 환율 급락과 대동소이 하겠지만, 엔화나 위안화는 이보다 훨씬 복잡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특히 이번 환율 급락이 원화보다는 엔화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화 자산에 투자한 해외펀드는 오히려 수익률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엔화와는 달리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후 다시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해 투자하는 중국관련 펀드는 위안-달러 환율 변동분과 원-달러 환율 변동분을 상대적으로 비교해야 한다.

현재 위안화는 달러에 교환가치가 고정돼 있는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환율 하락으로 인해 중국관련 펀드의 수익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장호·김재호 기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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