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이 연이어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시중은행들이 2년여 전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기업인터넷뱅킹이 기업 고객 전용 온라인 채널로 자리잡게 되자 지방은행들 역시 이를 보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얼마전, 부산은행이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웹케시를 선정하고 개발 작업을 시작했다. 구축 범위는 기업인터넷뱅킹, B2B결제 등 기업 고객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 전반이다. 개발 기간은 약 6개월이다.
경남은행은 시스템 구축 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최근, 관련업체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RFP를 받은 업체는 신원정보기술, 웹케시, 소프트그램, 삼성SDS, 한국후지쯔 등 4개 업체다. 예산 규모는 13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기업인터넷뱅킹 뿐만 아니라 개인인터넷뱅킹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경남은행이 기업인터넷뱅킹 시스템을 처음 구축하는 만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업무 및 시스템 개발 경험이 있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경남은행 기업인터넷뱅킹 시스템의 업무 프로세스 설계를 맡는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도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인력이 참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주회사 차원에서 각 자회사들의 웹 아이덴티티(Web Identity)를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의 일환으로 경남은행의 기업인터넷뱅킹과 개인인터넷뱅킹 웹 이미지 역시 우리금융그룹내 자회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역시 기업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은행의 경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ASP나 유틸리티컴퓨팅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은행은 지난해에 이미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 완료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기업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할 당시, 지방은행들은 이를 갖춰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이제는 기업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기업 고객들이 기업 전용 온라인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어 지방은행들도 이를 구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