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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기업어음 4개월만에 20조원 줄어

강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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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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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기업어음(CP) 발행 잔액이 4개월여만에 20조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관리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업체를 제외한 정상 기업의 회사채도 23개월째 발행보다 상환이 많아 기업들의 투자가 부진함을 반영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기업어음 발행 잔액은 지난 3월11일 61조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SK글로벌 사태와 카드채 문제가 표면화되면서 급감하기 시작해 지난 20일 현재 40조6천억원으로 감소했다.

기업어음 발행 잔액은 환란이 터진 지난 1997년 말 87조원에서 98년 말 72조원, 99년 말 39조원, 2000년 말 38조원으로 계속 줄다가 2001년 말 42조원, 작년 말 53조원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기업어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수요가 실종돼 발행 잔액은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SK글로벌 사태와 카드 부실 여파로 지난 3월부터 기업어음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뒤 발행 잔액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분위기가 개선될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기업, 금융회사, 공기업 등이 발행한 회사채를 제외한 정상 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지난 2001년 9월 이후 순상환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채는 2001년 상반기 10조8천억원 순발행에서 하반기 2조6천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한 뒤 2002년 8조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2조600억원 순상환이 이뤄졌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통계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으나 순상환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자체 조사 결과 6월과 7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중 만기를 연장(차환 발행)하지 않고 상환하는 비중이 42%에 달해 기업의 자금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회사채를 신규 발행하지 않고 상환에만 급급하는 것은 경기가 불투명해 투자 유인은 없는 반면 쌓아둔 내부 현금으로 부채 비율을 줄여 금융 비용을 줄이는 등 기업 경영 기조가 보수적으로 바뀐 때문으로 분석됐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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