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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증권 그룹관계사 자금조달 “부담되네”

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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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19 19:03

카드, 통신 등…총액인수방식 청약 미달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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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유동성 위기, 데이콤, 파워콤, 하나로통신 LG그룹 관련 통신회사들의 자금난 문제 등으로 LG투자증권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동 증권사가 그룹 관계회사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도맡아 해오고 있지만 이 업무들의 위험성이 커 회사 내부에서 재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LG투자증권은 지난 6월 LG카드 4000억 증자시 단독 주간사 업무를 맡은 바 있다. 증자가 성공리에 끝나 결과적으로는 문제가 없긴 했지만 당시 LG투자증권은 적잖은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가 모집매출방식이 아닌 총액인수방식이라 청약미달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청약분을 LG투자증권이 모두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LG투자증권은 동 유상증자에 인수단으로 함께 참여할 증권사를 물색했지만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로 거절당해 어쩔수 없이 단독으로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 당시 LG카드 유동성 문제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극히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총액인수증자방식의 단독 인수주간사로서 LG투자증권은 상당한 위험을 부담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 인수수수료는 불과 1.5%에 불과했다. 특히 실권이 발생할 경우 통상 지급받는 추가보수도 약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주우선 공모시에 기본 수수료는 보통 1~2% 대이며, 만일 실권이 발생할 경우 미청약분을 인수하는데 드는 자금의 10~15%를 추가 보수로 받는 것이 통상적인 업계 관례”라고 말했다.

최근 공모를 성공리에 끝냈던 LG카드 후순위 전환사채의 경우,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 이 공모업무 역시 총액 인수방식이었다. 하지만 6월 증자의 성공으로 LG카드 유동성 문제 해결에 대한 희망이 보였고,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청약미달의 위험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굿모닝신한증권과 공동인수단을 구성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부담도 줄였다.

두차례의 큰 고비를 넘기긴 했지만, LG투자증권의 그룹 관계회사 자금조달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로통신 유상증자, LG카드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 등 여전히 위험성이 큰 딜이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LG투자증권은 여전히 부담을 안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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