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통합 작업을 완료하면 프로그램 개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이 얼마전, ‘신용사업 IT 단일화’로 명명한 중앙회-회원조합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의 업무설계 작업을 마쳤다.
농협은 메인프레임 4대로 구성된 중앙회의 멀티호스트 체계를 기준으로 회원조합 시스템을 통합할 계획이다. 회원조합은 3대의 메인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다.
멀티호스트 개념을 적용함에 따라 4대의 메인프레임을 단일 시스템처럼 클러스터링하고 이중 일부 기기에 장애가 발생하면 나머지 기기에 업무가 이관, 처리되도록 설계했다.
당초 90년대 중반, 멀티호스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앙회-회원조합 시스템 통합을 검토했으나 당시에는 호스트에 연결된 단위업무 시스템이 많아서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못했다.
농협은 최근 몇 년간 주요 단위업무 시스템을 꾸준히 다운사이징해왔다. 올해 말 공제, 자동화기기 원장 다운사이징 작업이 끝나면 호스트에는 수신업무만이 남게 된다. 중앙회-회원조합간 시스템 통합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농협은 그동안 중앙회 지점과 회원조합간 거래를 타 금융기관 거래로 처리하면서 추가적인 운영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때도 프로그램을 따로 따로 개발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통합시스템이 구축되면 농협의 모든 상품을 중앙회와 회원조합 전 지점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일괄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