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단말기 공급업체로서는 유일하게 비자본사로부터 전세계 단말기 공급에 대한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비자로부터 EMV 표준단말기로 선정된 업체는 전세계 170여개 업체중 사이버넷과 벨기에 업체 2개사 뿐이다.
이는 사이버넷의 기술력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시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해외시장 공략에서 얻은 시행착오의 결과이기도 하다.
사이버넷은 현재 미국, 유럽, 남미를 중심으로 별도 현지법인 등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해외공략에 나서고 있다.
브라질, 중동,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등에 3만대의 스마트카드단말기를 공급했다.
사이버넷은 국내에서는 M/S기반의 카드단말기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스마트카드 기반의 단말기는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사이버넷의 홍성재 상무<사진>는 “국내에는 거의 외산 단말기가 공급되고 있다”며 “국산 단말기가 해외에서의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홍 상무는 하지만 기술적인 우수성 뿐 만 아니라 가격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스마트카드단말기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외산 단말기에 비해 국산단말기는 가격도 저렴하며 각종 장애와 기능추가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사이버넷은 국내 시장공략을 위해 조만간 EMV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홍 상무는 “올 하반기에는 해외시장에서 단말기에 대한 요구가 많아질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아직 인프라가 마련되지 않아 스마트카드 단말기의 수요가 많지 않지만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국내에서 스마트카드단말기 기능을 갖추어야 할 단말기는 2008년까지 1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 상무는 “국내 스마트카드도입은 아시아나 유럽 등에 비해 3년 정도 늦은 편”이라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스마트카드단말기 설치 등을 위해서는 카드사, VAN사 등이 서로 협조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