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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서민금융기관을 찾아서〈6〉 한솔상호저축은행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3-07-09 20:00

저축은행업계 부동의 1위 자리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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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뛰어난 현장경영…실적호조 ‘신바람’

수익위주 내실경영과 최적 인프라 구축 등에 주력


지난 2000년 1월 부국상호신용금고와 합병한 한솔상호저축은행(www.hansolbank.co.kr)은 합병 3주년을 맞은 올해 여러 가지 경사가 겹쳤다.

무엇보다 2001회계연도 결산(6월말 결산법인)때 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 2002회계연도(2002.7~2003.6) 결산에서도 어려운 금융환경을 극복하고 꾸준한 성장과 큰 폭의 흑자실현이 예상된다.

또 부실자산(고정이하 여신) 규모가 합병 당시 5047억원(전체여신 대비 49.8%)에 달했지만 지난 6월말 현재 1000억원대(8.0%대)로 대폭 감축됐다. 업계평균이 11.2 %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획기적인 성과이다.

3년간의 성공적 구조조정의 중심에 섰던 사람이 ‘장광소 사장(60 · 사진)’. 장 사장은 지난 3년을 부실과의 싸움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당시 한솔신용금고와 부국신용금고가 합병을 벌이게 되면서 99년 12월 ‘한솔’에 스카우트 된 셈이다.

상업은행 상무로 있을 때 한일은행과 합병과정에서 합병추진본부장으로 경험을 쌓은 것이 인정을 받게 된 계기다. 합병을 끝내고 한솔저축은행은 업계 1위가 됐지만 문제는 자산의 반 이상이 부실이었다는 점이다. 장 사장은 당장 부실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유의 추진력과 국제감각을 발휘해 도이치뱅크에 2138억원의 부실자산을 매각(낙찰률 77%)한 것이 한솔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전환점이 됐다.

이 때가 2000년 6월.

2000년 말에는 벤처관련 불법대출 사건으로 신용금고들이 유동성 위기를 심각하게 겪었다. 예금자들이 한꺼번에 예금인출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솔저축은행은 마침 도이치뱅크에서 현금을 받아놓아 지혜롭게 넘어갈 수 있었다.

장 사장은 “객장에 손님이 몰리지 않도록 하고 인출을 요구하면 즉시 주는 등 철저한 심리전을 폈다.”고 회고했다.

객장에 손님이 몰리면 군중심리에서 예금을 찾겠다고 아우성을 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덕분에 한솔저축은행은 큰 타격없이 위기를 넘겼고 2001년 2월부터는 예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이로써 한솔저축은행은 2003년 6월말 현재 자산 1조8659억원, 총여신규모 1조4981억원(시장점유율 7.02%), 총수신규모 1조7779억원(7.37%)의 규모를 자랑하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장 사장은 “금융업은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직원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것.

재무구조조정 외에 장 사장은 인력조정과 영업마인드 확산에 힘을 모았다.

장 사장은 말보다는 직접 몸으로 보였다.

작년 3월 상호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것을 계기로 장 사장은 서울 시내 13개 지점을 직접 방문, 발로 뛰는 현장경영을 벌였다.

일주일에 2번 지점을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할 사항은 즉시 시행했다. 고객 수가 많은 지점에서 대기번호표시기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받고 즉시 대기번호표시기를 3지점에 설치해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또 지역마다 특화된 수익모델을 제시했다.

강남 압구정 지점은 미용사신용대출, 강남 삼성지점은 직장인신용대출, 강남 개포지점은 주식청약대출, 마포 서교지점은 학자금대출, 영등포지점은 자영업자 및 공구상가신용대출을 집중 육성키로 했고, 최근에는 주식시장의 전문 트레이더를 겨냥한 트레이더 대출과 부동산경기활성화에 힘입어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 사장은 “저축은행이 된 뒤에 마켓이 은행과 구분이 없어졌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중심에 두는 기존 전략을 고수하면서 다양한 상품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은 은행에 비해 수신코스트가 높아 대출코스트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한솔저축은행은 수신코스트를 줄이기 위해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보통예금 등 수신방법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로써 신용만 좋으면 은행과 비슷한 수준까지 금리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속성과 편리성을 앞세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에 소액신용대출의 연체증가로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금융환경 이었지만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연체감소에 주력한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편 장사장은 “한솔저축은행의 장기 비전은 초우량 금융기관으로서 고객중심의 경영, 가치경영의 실현으로 가장 가깝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여러분의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아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초우량 금융기관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수익위주의 내실경영, 자산건전화 추구, 최적의 인프라 구축, 핵심사업의 중점 추진 등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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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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