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영업력 회복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최전선을 맡고 있는 지점장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조치가 우선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그 동안 지나친 컨설팅 의존으로 위해 자체 개선 능력이 떨어졌다는 판단아래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시스템중 현실적으로 부적합한 부분은 계속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행장 퇴진설이 터져 나온 이후 잡음이 많았던 조직 정비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국책은행 시절 몸에 밴 병폐인 줄서기 문화가 김정태 행장의 ‘실력제일주의 인사’로 수면아래로 잠복했다가 행장 퇴진설이 불거지면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판단아래 더 이상 이런 잡음이 생겨나지 않도록 공정 인사원칙을 재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합병으로 빚어진 직원간 갈등은 불가피한 만큼 갈등이 장기화되거나 업무추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은 최근 김정태 행장에 대한 음해성 투서와 메일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해 물의를 일으킨 직원에 대해 검찰 조사를 의뢰한 한편 내부적으로도 조사중이다.
반면 이 같은 ‘기강 세우기’가 내부 갈등으로 확대 해석될 것을 우려해 직원징계 등 직접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고위 관계자는 “당행 직원들외에는 접속할 수 없는 내부망에 익명으로 음해성 글을 올린 것으로 보아 내부직원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며 “기강 확립 차원에서 검찰 조사를 의뢰했지만 누구를 징계한다던가 하는 것 보다는 업무추진에 있어 장애요인이 될 만한 소지를 해결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