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교 리스사로 지난 98년 설립된 한국리스여신이 오는 16일 채무원리금980억원을 채권단에 상환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채무가 상환될 경우 한국리스여신의 채무원리금 상환비율은 지난해 말에 비해 10%정도 올라간다.
이 경우 지금까지 한국리스여신이 채권단에 상환한 채무원금 상환비율은 78.8%에 달하게 된다. 5년간 20회 분할 상환한다는 일정을 감안할 때 당초 기대보다는 높은 상환율이다.
이와 관련 정해관 자금부장은 “이자로 지급되는 금액이 인수채무의 10.7%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채무의 총 상환율은 90%에 육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채권단에 채무를 상환할 경우 원리금상환율은 89.6%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한국리스여신이 가교 리스사이기 때문에 새로운 업무 없이 채무상환을 위주로 채권 회수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오는 16일 상환될 채무 원리금은 서울, 부산, 대구, 광은 중앙리스 등 5개 리스사 분 801억원, 기업리스 분 179억원 등이다.
원금기준으로 볼 때 상환비율은 5개 리스사가 18차례에 걸쳐 78.61%를, 기업리스는 13차례에 걸쳐 79.84%를 상환하게 된다.
한국리스여신의 정 자금부장은 “한국리스여신은 채무상환을 주 목적으로 하는 회사인 만큼 이에 주력해 상환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리스여신은 지난 98년 7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리스 자회사의 정리를 위해 설립된 가교리스사로, 타 업종과 달리 이들 리스사의 모은행이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서울, 부산, 대구, 광은, 중앙리스 등 5개 리스사의 자산, 부채를 98년 11월과 12월 양수받았으며 2000년 3월에는 사적화의에 실패한 기업리스의 자산부채도 양수받아 관리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