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정보 - 작년 2월 국내 최초로 CB컨소시엄 출범
한신정 - 연내에 개인신용정보 서비스 체계 완성
신용불량자(이하 신불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정책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단기적인 대책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금융기관의 연체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상황에서 신용사면 등의 대책을 내놓으면 도덕적해이를 조장해 사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단기적인 대응책은 없으며 중장기적인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인 듯 싶다. 실제로 정부는 기존의 신불자수를 줄이는 대책은 불가능하며 단지 추가발생 예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4월말 308만명으로 늘어난 신불자는 현재의 속도로 늘어난다면 연내에 ‘신불자 400만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힘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신용이 나락(奈落)으로까지 떨어진 소위 300만 채무자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자 금융기관들은 뿌리째 흔들리는 경영위기를 막기 위해 이들과 쫓고 쫓기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벌건 대낮에 신용불량자라는 붉은 낙인이 찍힌 이들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받아내야 하는 채권추심원 간에 숨막히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채권추심업체와 신불자 간에는 갖은 욕설이 난무하고 적반하장, 안하무인에서부터 차마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인간지옥의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 사이에 금융시장뿐 아니라 사회마저 병들어 가고 있다. 카드발로 시작된 가계부실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면서 제2의 IMF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현재 국내 신용정보관리의 문제점과 선진 신용관리시스템 크레딧 뷰로가 무엇이며 그에 대한 필요성과 국내 추진현황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심층 분석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크레딧뷰로는 금융기관 및 비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개인의 신용 거래내역(Positive Data) 및 관련 정보를 수집한 후 이를 평가, 가공해 신용정보 제공기관 및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신용정보 보고기관을 말한다.
즉 금융거래, 상거래 등에 있어 개인에 대한 식별, 신용도, 신용능력, 신용리스크 등의 판단을 위해 필요한 개인신용정보를 집중관리하고 제공하는 종합 개인신용 평가기관이다.
이미 미국 등 선진 신용사회에서는 개별 금융회사가 개인신용평가 전문기관인 크레딧뷰로(Credit Bureau)로 부터 제공받은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해 대출, 카드발급 등 거래승인여부와 한도결정을 자율 결정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CB는 금융산업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 국내 크레딧뷰로 구축 현황
그 동안 국내에서 크레딧뷰로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한국신용평가정보, 한국신용정보, 은행연합회, 국민은행 등 4개 기관으로 압축되고 있다.
그러나 이중 국내 대표적인 민간 신용정보기관인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한국신용정보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은행연합회와 국민은행은 기관의 특성상 크레딧뷰로 추진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공공기관인 은행연합회의 경우 비영리법인이 CB사업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사업추진이 보류중인 상태다.
또한 은행연합회는 금융권 전체를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므로 불량정보와 함께 우량정보를 획일적으로 집중시킬 경우 과연 전 업권이 공평하게 보호를 받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며,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이외의 백화점, 통신회사, 상호저축은행, 대부업 등을 끌어들이는 데도 난점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타 금융회사가 신용거래정보 등 CB구축에 필수적인 우량정보(Positive Data) 제공시 거래고객의 이탈 가능성 및 고객정보 예속화를 우려하고 있어 타 금융기관들의 참여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최근 신용평가회사의 CB망 컨소시엄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 한국신용평가정보
한국신용평가정보(이하 한신평정보)는 5년전부터 신용사회의 신용정보 인프라의 중요성을 인식해 Equifax, Expe rian, Trans Union 등과 합작 또는 기술 도입을 위한 수 차례의 협의를 거쳐 지난 2000년 12월 세계 3대 크레딧뷰로의 하나인 트랜스 유니온(Trans Union)사와 전략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2002년 2월에는 국내 최초로 크레딧뷰로 컨소시엄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킴으로써 신용사회의 핵심 인프라이자 선진 금융산업의 초석이 될 국내 크레딧뷰로 사업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
출범 초기 은행, 신용카드, 캐피탈, 상호저축은행 등 총 4개 업권 16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 크레딧뷰로 사업을 시작한 한신평정보는 컨소시엄 회원사를 생명보험, 유통업, 손해보험, 대부업 등으로 확대한 결과, 5월초 현재 120여개 회원사를 참여시켜 신용정보 인프라 구축의 기반을 다졌다.
한신평정보는 선진 CB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및 참여기관의 확대라는 외형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CB에 참여한 메이저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정보 공유를 추진하는 동시에 회원사 실무자들과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회원사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을 단계적으로 제공해 회원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단기연체정보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9월에는 식별정보서비스, 10월에는 대출 및 보증정보 서비스, 12월에는 개인의 신용거래이력(Payment History)을 파악할 수 있는 이력정보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이런 서비스들은 한신평정보가 앞으로 제공할 선진국형 CB 사업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신용정보 보고서의 모체가 되는 것들이다.
또한 회원사 고객의 상기 정보에 변동이 발생했을때 그 내역을 통보해 주는 조기경보서비스를 초기부터 시행해 회원사들이 고객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회원사들이 등록한 정보의 분석작업을 통해 나오는 다양한 분석보고서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각 금융기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주요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정보 공유 회원사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5월말 현재 총 120여개 회원사 가운데 97개 회원사가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11개 회원사가 전산 개발 단계에 있어 올 상반기중에는 90%이상의 회원사가 정보 공유를 하게 될 것으로 보여 경쟁사에 비해 Data 및 정보공유 면에서 커다란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신평정보는 국내 시장 및 해외 시장에서 핵심인력을 많이 확보하는 등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인력 확보와는 별도로 해외 제휴업체(TU/TUA) 및 현지 금융기관(Wellsfargo Bank) , 전문 컨설팅업체(Petersohn Co nsulting, Risk Manageme nt Resources, Inc)의 도움으로 신기술 및 노하우에 대한 전수를 받고 있고, CDIA, AC CIS 등 미국 및 유럽의 대표적인 CB 협의체의 회원으로 가입하여 전세계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CB 사업의 준비단계에서 해외 유수 CB 및 제휴사인 TU의 다양한 전산시스템을 벤치마킹했던 한신평정보는 상당 부분 시스템 구축을 진척시켜 놓고 있는 상태이다.
한신평정보가 시스템에 있어서 크게 역점을 두는 부분은 시스템의 안정성 및 보안 문제이다.
이를 위해 365일 24시간 무장애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별도의 백업 센터를 운영해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전용회선을 통한 데이터 서비스 및 공개키 방식의 사용자 인증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통해 보안 문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CB의 심장부라 할 만큼 중요한 DB 부분에서는 CB Score 같은 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필요한 시 계열 테이터의 집적 및 향후 개발될 차세대 상품과 서비스를 염두에 둔 설계를 감안, DB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업권 개인신용정보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신평정보는 작년 7월 국내 주요 대금업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금융연합회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대부업 신용정보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반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작년 12월 기존 CB와는 별도로 대부업 CB 컨소시엄을 구성, 현재 국내 및 외국계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63개 회원사(국내 45, 외국계 18)와 단기연체정보, 대출정보 및 거래기록정보(불량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한신평정보가 대부업 CB 컨소시엄을 별도로 구성한 것은 중소형 대부업체들이 제도권 테두리 안에서 자생력을 갖춰 서민금융을 지원함으로써 소비자금융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을 때, 대부업권과 제도권 기관과의 정보공유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대부업 CB 컨소시엄에 가입한 회원사들의 연체율은 컨소시엄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에 비해 약 7배 정도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정보공유의 효용성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지난 주부터 식별정보 및 거절자 정보를 집중할 계획이며, 대부업권 Score 서비스 및 대부업 조기경보 서비스 등 대부업권만의 특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정보(이하 한신정)는 지난해 9월 은행, 신용카드사, 캐피탈, 생명보험, 상호저축은행, 백화점 등 총 37개 기관의 참여로 크레딧뷰로 사업(NICE Credit Bureau)을 출범시켰다.
한신정은 회원사를 손해보험, 유통업, 대부업 등으로 확대해 4월말 현재 153개사의 참여를 확정, 국내 최대의 풀을 확보한 상태이다.
향후 통신업권에 이르기까지 정보교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참여기관 확대와 대규모 정보교환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신용평가의 핵심 기반이지만 크레딧뷰로 사업의 키워드는 이러한 데이터를 가공하는 기술력이다.
한신정의 경우 개별 기관의 개인신용평가(CSS) 시장에 있어, 전체의 65%, 금융권의 75%를 점유하는 등 오랜 평가 경험이 크레딧뷰로 사업의 핵심역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가공 부분에 있어 경쟁사와 차별화가 되고 있으며, 정보수집 뿐만 아니라 전략적 가공서비스가 회원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연말 이후 한신정이 개시했거나 올 하반기 개시를 앞두고 있는 가공 서비스를 살펴보면 단순한 정보조회에 치우쳤던 과거에 비해 크게 차별화 됐음을 알 수 있다.
현재 한신정이 구상하고 있는 구도는 1, 2, 3차 서비스 오픈을 통해 올 하반기까지 개인신용정보 서비스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다.
지난 2002년 11월에 오픈된 1차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CB스코어 서비스가 제공됐다는 것이다.
한신정은 현재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용평점시스템(CSS) 사업을 통해 축적된 정보 가공력을 바탕으로 개인의 부실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신용위험평점, 파산 위험성을 예측하는 파산예측평점, 그리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신용불량자의 정상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신용회복평점 등을 개발했다.
CSS가 개별 금융기관 내에 설치돼 있고 기관 내 보유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반면 한신정이 상용화한 CB스코어는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개인의 신용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점수화해 보여준다.
이에 따라 개별 CSS를 갖추고 있지 못한 중소규모의 금융기관의 심사업무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이 정보가 개인에게 제공될 경우 자신의 신용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지난 4월의 2차 서비스 개시때는 거래원장, 실적 등 고객의 우량정보를 기반으로 한 CB신용보고서를 웹으로 제공했다.
웹을 통한 서비스 제공으로 기존의 호스트 인터페이스 방식의 데이터 전송량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화되고 보다 풍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신용보고서의 제공이 가능해진다.
주요 서비스에는 NICE 종합신용보고서, 신용요약보고서 등을 포함하는 신용보고서와 신용위험평점, 파산예측평점, 신용회복평점의 신용평점보고서, 그리고 고객의 불량정보 및 연체정보에 변동사항 발생시 내역을 알려주는 조기경보서비스가 제공된다.
2003년 4월말에는 국내 대금업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A&O 인터내셔날을 포함한 7개 A&O 그룹사가 NICE CB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해 총 153개의 회원사를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양대 소비자금융업 단체인 한대련과 별도의 CB설립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금융기관 고객으로부터 대금업거래 고객까지 모든 금융거래의 정보가 공유돼, 정보의 양적인 면에서 국내 최대 크레딧뷰로로서 위상을 재확립했으며,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좀더 정교하고 세밀한 심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질적인 면에서도 우위를 꾀하게 됐다.
오는 7월로 예정된 3차 오픈에서는 사기거래검색서비스 등 의사결정지원, 리스크 및 마케팅 보고서 등 관리보고서와 같이 고객의 성향변화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보고서 및 각종 신용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각 금융기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크레딧뷰로는 하나의 사회적 인프라로서 장기적인 전략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특히 초기 대규모 투자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사업의 특성상 현재 사업을 추진중인 크레딧뷰로 회사들의 경우 장기적인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예를 들어 한신정의 경우 올해 150억원을, 내년까지 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2006년까지 현재 100명인 직원수를 200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신정의 이 같은 투자계획은 해외 사업의 현황을 진단해 봄으로써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 선진 크레딧뷰로인 에퀴팩스(Equifax)의 경우 직원수 1만5000명에, 매출액이 20억 불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세계 17개국에 지점 보유) 3대 크레딧뷰로의 매출액을 합할 경우 50~55억 불에 달하며, 직원수만 해도 3만명 이상을 고용할 정도로 하나의 산업을 구축하고 있다. 물론 미국 전역에 3대 크레딧뷰로 이외 소규모 크레딧뷰로가 600여 개 이상 산재해 있다.
이처럼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미국에 비해 크레딧뷰로가 출범한 지 1년 여에 불과한 국내 사업을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에 의하면 현재 연간 200억원 수준인 시장이 2007년 경에 연간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신정 남욱 정보사업본부장은 “크레딧뷰로 사업의 투자는 주로 인적자원과 시스템 투자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한신정 역시 가장 시급히 진행하고 있는 부분은 시스템 투자로 현재 투자재원의 70~80%가 시스템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
기존 신용정보 정보량에 비해 크레딧뷰로가 보유할 정보량이 정보영역별로 20배에서 많은 경우 100배를 넘기게 됨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절실한 것이다.
반면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외국 금융기관 IT부문에서 오랜 경력을 보유한 임원을 영입해 선진 IT기술을 전수받고 있으며, 리스크 관련 솔루션의 경우도 해외 선진 기관과 제휴를 통한 사업선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향후 정보를 기반으로 한 고급서비스가 제공됨에 따라 IT부문과 더불어 전문 컨설팅 인력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및 인적자원의 투자는 대체로 2004년 경에 일단락하고, 이후 본격적인 크레딧뷰로 활성화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CB도입에 따른 기대 효과
신용평점, 고객성향 분석 등 개인신용평가 서비스의 완성도는 교환되는 정보의 풍부함과 정확성에 달려있다.
따라서 정보가 충분히 축적되고 정보교환 시스템이 안정돼 완벽한 신용평가가 가능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들 서비스가 충분한 검증 단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실용화되면 몇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개인의 신용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다양화돼 여신 심사의 정확성이 크게 제고된다. 기존의 체제에서는 신용불량 등록 전까지 개인의 신용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매우 한정적이었다.
반면 현재 추진중인 각종 정보 공유에 따라 이미 많은 금융기관들이 개인의 90일 미만 연체정보를 여신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다. 연체정보는 신용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매우 기본적인 정보로써 그 동안 제한적으로 공유되고 있었다.
둘째, 정보의 가공이 강화됨에 따라 더욱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된다. 예를 들어 CB 스코어나 사기거래방지 서비스는 개인의 신용도나 사기거래자일 가능성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심사에 따르는 비용을 크게 감소시킨다.
특히 CB 스코어는 크레딧뷰로의 핵심 서비스로 향후 많은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으로 반영될 것이다. 이미 일부 은행들에서 CB 스코어를 참고하고 있으며, 보험, 캐피탈사의 경우 이를 중요한 의사결정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세째, 신용공여기관의 차별화된 고객관리가 가능해진다.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보다 정확한 고객의 신용도 측정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각 기관의 수익 목표에 적합한 한도, 금리 등의 의사결정이 용이해진다.
이는 다른 한편으로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을 준다. 자신의 신용도에 맞는 금융기관을 선택하고 적정한 금리를 지불함으로써 능력에 맞는 경제 활동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 한국신용정보는 지난달 29일 CB(Credit Bureau)서비스의 보급과 발전을 위해 국내 신용공여기관의 CB업무 관련 부서장과 현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CB컨퍼런스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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