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계자는 3일 "4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상장폐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설사 SK(주)와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자본잠식이 해소돼 상장이 유지되더라도 기존 주주에 대한 감자가 뒤따르게 된다"면서 "완전감자 대상은 소액주주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이날 오후 4시 운영위원회를 개최, SK글로벌 박주철 대표이사로부터 경영정상화계획을 설명듣고 채권재조정에 대한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SK그룹은 SK(주)가 글로벌 매출채권가운데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EBITDA가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1500억원을 추가출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정상화계획안을 마련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출자전환시 보유할 수 있는 상환우선주의 한도가 총 발행물량의 25%로 제한돼 있어, 보통주, 상환우선주 외에 전환사채를 활용해 채무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