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7개 대형 은행그룹은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보유주식 평가손과 부실채권 처리로 인한 비용 등으로 모두 4조6천199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결산시점에서 도쿄증시의 닛케이 주가가 8천선 밑으로 떨어진 것이 적자결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은행그룹 별로는 ▲미즈호 2조3천700억엔 ▲리소나 8천300억엔 ▲UFJ 6천억엔 ▲미쓰이 스미토모 4천600억엔 ▲미쓰비시 도쿄 1천600억엔 ▲미쓰이 트러스트 967억엔 ▲스미토모 신탁 700억엔 순이다.
각 은행그룹들은 자기자본비율 저하로 인해 사실상 국유화 상태에 빠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증자조치를 강구했지만, 주식 평가손에 의한 자본잠식으로 미쓰비시 도쿄 등 6개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졌다.
한편 이들 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사상 최고수준을 보였던 작년의 27조1천900억엔에서 6조3천억엔 가량 감소한 20조8천367억엔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디플레의 진행으로 인해 부동산 담보가치가 하락하는 한편, 경영부진에 빠질 위험이 있는 기업들이 많은 상태여서 새로운 부실채권의 양산 가능성은 잠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