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런던에 이어 뉴욕 로드쇼가 실시되는 28일 정도에는 발행 시기와 금리 등이 대략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26일 런던에서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을 상대로 컨퍼런스 콜을 개최, 사스(SARS) 여파로 만나지 못한 홍콩과 싱가포르 시장 관계자들에게 외평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미국과 영국이 휴일인 점도 아시아 투자자 상대 컨퍼런스 콜을 열게된 계기중 하나.
정부와 시장 관계자들 모두 외평채 발행이 적절한 시기에 이뤄지고 있어 원활한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재경부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북핵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며 외평채 가산금리가 상승하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투자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의 방미와 경제부총리의 IR 등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라 발행여건은 충분히 마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외평채 가산금리가 100bp(1.0%포인트) 부근으로 안정된 점과 아시아지역 채권중 비교적 높은 등급, 미국이나 유럽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 등도 원활한 발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화자금 조달을 앞두고 있는 국내은행들도 정부의 외평채 발행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외평채가 성공적으로 발행이 될 경우 은행의 달러채권 발행에도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평채 발행 금리가 낮아지면 금리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미은행은 6월말까지 1억2500만달러 규모의 10년물 외화후순위채를 살로만스미스버니를 주간사로 해 발행할 계획이다. (edaily 5월16일 `한미은행 10년물 후순위채 1.2억불 발행 추진` 기사 참고) 지난해 발행금리는 미국채 5년물대비 260bp 높은 5.64%였으나, 올해는 여건 호전과 외평채 가산금리 하락 등을 감안해 5.0~5.25%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