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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새 경영실태평가기준 근거로 증권사 2002년 실적을 봤더니…

배장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5-24 21:06

LG·굿모닝신한證 수익성 ‘양호’

중소형사 수익성 대형사에 비해 더 나아

자기매매 수익성, 업계 전체가 불량


금융감독원이 올 6월부터 새롭게 적용키로 한 경영실태평가기준을 근거로 각 증권사의 2002회계연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소증권사의 수익성이 대형증권사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G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의 수익구조는 그나마 양호해 대형증권사의 체면을 세웠다.

〈표 참조〉

금감원이 증권업계의 영업환경 및 수익구조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경영실태평가기준으로 새롭게 마련한 수익성기준에 따르면, 자기자본에 대한 당기순이익의 비율을 의미하는 자기자본순이익률은 대부분 증권사들이 적자 또는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수준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

개별증권사별로 보면 세종증권이 가장 좋았으며 서울, 삼성, LG, 대신등의 실적이 좋았다.

또 자기매매(dealing)가 회사의 영업수익에 기여한 정도를 측정하는 자기매매수익률은 대부분 증권사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증권사들의 자기매매가 회사의 영업에는 오히려 골칫거리가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원, 현대, 메리츠증권은 이러한 자기매매가 영업부진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자기매매를 통해 이익을 낸 증권사들을 보면 대부분 중소형사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우리, 서울, 교보증권이 높은 자기매매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대형사 중에는 LG와 굿모닝신한증권이 그나마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침체, 수수료 경쟁의 격화 등으로 최근 1년사이에 증권사들의 수익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며 “이대로 계속 간다면 대형, 중소형 가릴 것 없이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백기를 드는 증권사들이 속속 출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3 회계연도부터 증권사 경영실태평가에 수익성 지표가 들어가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증권업계 전체가 제살깍아먹기식의 외형경쟁보다는 리스크관리 및 수익성 강화 등 내실 위주의 영업풍토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종래 증권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는 자본적정성 등 재무건전성 지표에 편중돼, 증권업계의 수익구조가 악화되는 것에 둔감한 면이 많았다”며 “새로 바뀌는 평가기준에는 수익성지표를 강조해 견실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는 우량 증권사와 수익구조가 취약한 비우량 증권회사의 차별화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설되는 수익성부문은 자본적정성 55%에 버금가는 45%의 가중치로 다뤄질 예정인데, 자기자본순이익률, 자기매매영업이익률, 총자산영업수익률이 각각 15%의 비중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금감원은 종래 증권사 경영실태평가 기준이었던 재무건전성 부문 중 일부항목을 자본적정성 부문으로 조정·흡수하고 수익성부문을 확대·신설해 올해 6월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02회계년도 각 증권사 수익성 지표>
                                        (단위 : %)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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