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독일 경제가 구조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긴 하지만 오랜기간 건전한 거시 정책 및 재정 정책을 운용해온 데다 유럽 금융 시장에서의 안전한 투자처로서의 위상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현재 독일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하고 있다.
알렉산더 코커벡 무디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독일 경제의 생산성이 높고 독일 제품에 대한 해외 시장의 수요가 강한 데다 정부가 유동성을 공급할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하고 "신중한 거시 정책과 사회적·정치적 안정성도 독일 경제를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커벡은 "동독과의 통일 비용과 연금 부채로 인한 재정 적자, 인구의 노령화 등이 독일 경제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