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부의 4·3 정책 이후에 카드채 거래가 여전히 동결된 상태이고 1분기 대규모 적자 및 충당금 부담이 줄어들지 않아 3분기에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무색케 하고 있다.
14일 금융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대책 이후에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카드채 시장 경색으로 하반기 카드업계 경영정상화도 비관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카드사 6월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하반기에는 단기위주의 자금조달을 한 회사와 상환 만기가 여유있는 회사와의 차이가 뚜렷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모든 카드사가 부도위기, 망할 것 처럼 얘기되는 것은 과장된 부분이 있고 이러한 분위기가 카드채 시장의 신뢰성을 떨어지게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위기설은 분명하지만 회사마다 차이가 있고 단기채의 비중이 높은 회사는 어려움을 피할 수 없어 하반기에는 유동성 위기가 뚜렷하게 차별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상한 부분이 5월달부터 성과를 나타내고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적자가 흑자로 변환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1분기에 매월 적자를 기록할 만큼 적자 규모가 컸기 때문에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드사 연체율에 대해 하나증권 유승창 애널리스트는 “카드사의 연체율 개선 기대는 아직 이르고 경영정상화는 4분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LG카드, 국민카드, 외환카드와 같은 상장 및 등록사는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상각비가 증가, 연체자산의 증가와 수수료율 인하로 운용수익률이 떨어져 1분기 순이익이 8101억원이라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며 “30일 미만 연체율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연체전 이율과 수정연체채권 증가액이 개선안돼 궁극적인 연체율 하락과 수익성 개선을 통한 경영정상화는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병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카드채 문제 이외에도 연체율 상승 및 대환론 증가로 충당금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며 “상장 카드사의 1분기 실적은 자산 감소로 인한 충당금 적립전이익의 감소,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 증가로 큰폭의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 3월 연체율 상승속도는 둔화됐으나 대손상각과 대환론 취급을 감안한 실질연체율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