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서울은행 인터넷뱅킹 통합 작업에는 보람, 충청은행 합병 경험이 있는 내부 직원들과 전자금융 솔루션 업체 웹케시가 참여했다.
웹케시는 이번 통합시스템에 자체 개발한 컴포넌트 기반 엔-티어(N-Tier) 플랫폼 ‘iBLS-엔터프라이저(IBLS-ENTERPRISE)’를 적용했다.
엔-티어 플랫폼은 웹과 비즈니스 로직을 완전히 분리한 방식으로 단시간에 저비용으로 새로운 업무를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통합 작업에서는 하나은행의 강점인 프라이빗뱅킹 서비스와 서울은행의 소매금융 서비스를 모두 흡수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유료로 제공하는 하나은행의 기업인터넷뱅킹(CBS) 외에 서울은행의 기업인터넷뱅킹 시스템의 장점을 살린 ‘CBS-라이트’를 새로 구축, 무료로 서비스하도록 했다.
통합 이후, 하루 평균 처리건수가 두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지난 5일 오픈 이래 장애 발생 신고가 한건도 접수되지 않아 관련업계로부터 이번 작업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웹케시는 하나-서울은행의 통합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엔-티어 플랫폼 ‘iBLS-엔터프라이저’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iBLS-엔터프라이저’를 활용하면 짧은 시간안에 최소의 비용으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미은행의 경우, 얼마전 오픈한 e-론(e -loan) 시스템에 이 플랫폼을 적용한 결과 약 5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두달만에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웹케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iBLS-엔터프라이저’를 10여개 대형금융기관에 추가로 납품할 예정이며 한국통신이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e정부 프로젝트의 전자금융 부문에도 이 플랫폼이 채택될 것”이라며 “중소형 금융기관을 위한 ‘iBLS-엔터프라이저’의 개발을 완료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국내 시장에 이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