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신한·LG·삼성 등 ‘비자 3D Secure’ 방식 선택
은행 및 카드사들이 카드 부정사용, 사기 등의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전자상거래 상에서의 안전한 신용카드 결제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상의 신용카드 결제에 대해 비자 및 마스타카드가 국제망(비자 3D Secure, 마스타 UCAF)을 이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카드업계가 고심하고 있다.
20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의 발달로 전자상거래의 규모가 매년 급증하고 있으나비대면 거래란 특성 때문에 카드 부정사용, 사기, 물품배송 지연 등 많은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지급결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카드사들이 전자상거래상의 신용카드 결제의 안전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비자 및 마스타카드가 온라인 지급결제의 경우 반드시 국제망을 이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은행 및 카드사들의 선택이 양분화 되고 있다.
즉 외환, 신한, 한미, LG, 삼성카드 등은 비자카드의 3D Secure 방식을 선택했으며 국민카드와 비씨계열 일부 은행들은 해외거래에 대해서만 국제망을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민카드 및 비씨계열 일부 은행들이 비자 및 마스타카드의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전자상거래의 지급결제에 대해 국제카드 전산망을 이용할 경우 향후 신용카드 거래로 확대시켜 국내 신용카드를 비자 및 마스타카드 브랜드로 재편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의 신용카드 거래는 국제카드 전산망을 경유하지 않고 국내 자체 VAN망을 통해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국민카드 및 비씨계열 일부 은행들은 신용카드 거래처럼 온라인 거래도 국제거래에 대해서만 국제망을 이용하고 국내간 전자상거래는 에스크로우(Escrow) 추진 및 공인인증과 연동한 결제 시스템〈도표 참조〉의 도입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비자 및 마스타카드는 작년 6월과 11월에 글로벌 이사회에서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의 경우 비자 3D Secure와 마스타 SPA를 반드시 이용하도록 결정하고 미 이행시 제재조치까지 규정해 놓고 있어 은행 및 카드사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