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생명보험협회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22개사에 달하는 한국 생보사중 7∼8개사가 인수합병 돼 15개 정도만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한때 33개에 달했던 한국 생보사들이 벌써 22개로 감소한데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한국 보험시장의 문제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자본시장 침체 때문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 보험사들이 불황으로 자산매각과 M&A 등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며 조만간 한국시장에서는 3∼4개 대형 생보사들이 시장의 70∼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 생보사들로서는 방카슈랑스 실시 이 후 규제가 허락하는 한 대형사 또는 같은 중소형사끼리의 합병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중소보험사들도 빠른 의사결정 구조와 민첩한 사업대응 등의 장점을 살려 틈새시장을 발굴한다면 오히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대표는 한국의 방카슈랑스 도입과 관련해 무엇보다도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면서 보험과 은행간 교차판매가 가능한 상품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은행과 제휴시 은행창구 직원들이 보험상품에 대한 구조와 영업마인드를 익힐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배타적 독점권이 당장은 허용되지 않지만 향후 규제 변화에 따른 준비작업도 함께 수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방카슈랑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했지만 미국 등에서는 방카슈랑스가 실패 한 것에 대해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장기간 이어지는 저금리 기조와 폭등하고 있는 보험료, 증시 폭락은 방카슈랑스 제도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은 고객중심의 상품개발에 실패했고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사업비 과다 투입 등으로 방카슈랑스가 정착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국 보험시장이 미국과는 다르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고 지구력도 미국보험사들 보다 강해 한국 보험사 CEO들이 최소 5∼10년간 꾸준히 투자하면 방카슈랑스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기초적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