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는 지난 27일 `2003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보사의 경우 은행 다음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보험소비자들은 보험사 선택기준으로 `안정성`과 `회사규모`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생보사의 경우 노후생활 보장기관으로 인식하는 반면 손보사는 사고보상 서비스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손보사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생보사는 노후보장적합성(62.5점)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손보사는 안전성(59.3점), 사고보상서비스(59.0점)가 높았다.
금융기관별 이미지 조사결과 금융소비자는 상품의 다양성(55.4%)과 안전성(63.8%), 친절성 및 고객서비스(61.8%), 전반적 만족도(72.5%)에서 은행을 가장 높게 선호하고 있다.
투신사의 경우 수익성(29.3%), 생보사는 노후생활보장(53.8%)이 높은 선호를 보였으며, 우체국은 안전성 측면(17.3%)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국내에서 은행의 브랜드 이미지가 타 금융기관에 비해 높은 게 현실이지만, 생보사의 브랜드 이미지도 은행 다음으로 높은 인지도와 친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2001년 조사보다 크게 향상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수익성에 있어서는 생·손보사 모두 부정적인 이미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손보사는 그 특성상 금융기관으로서의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소비자들은 `안전성`과 `회사규모`를 고려해 대형사 위주로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손보사의 경우 서비스와 가격경쟁력도 비교적 회사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시장의 구조조정이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2001년에 비해 국내보험사의 선호도도 향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장 내용이 동일할 경우 국내사 선호도가 생명보험 91.0%, 손해보험 93.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응답자들이 실제 답한 선호 보험회사는 주로 국내 대형보험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계 보험사 선호자만을 대상으로 한 외국사 선택이유로는 안전성(42.7%)이 가장 높았고, 수익성(24.1%), 운영노하우(11.8%), 전문설계사(11.0%), 부가서비스(11.5%) 순이었다.
반면 아직도 설계사와의 친분이 보험회사 선택의 중요한 기준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드러났다. 생·손보 모두 설계사와의 친분이 회사 선택의 주요기준이 되고 있으므로 우수 설계사의 양성과 연고 개척을 위한 투자 등 전통적 판매채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