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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화재 매각 어떻게 되나

문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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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3-19 20:11

매각가격 놓고 이견…인수협상 사실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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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협상 가능성 낮아…경영 정상화 차질



쌍용화재와 웅진그룹 간의 인수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쌍용화재의 향후 행보에 대해 보험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쌍용화재는 지난 18일 웅진그룹이 사실상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힌데 대해 실사결과 및 인수 포기에 대한 공식 입장을 통보받지 못했다며 공식 입장을 통보받을때 까지 회사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웅진그룹 측은 인수협상을 벌였던 쌍용화재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웅진코웨이와 웅진코웨이개발 소액주주들의 인수참여 반대 의견을 존중해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은 지난달 초 쌍용화재 대주주인 아이비씨앤아이(IVY C&I)와 쌍용화재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놓고 이달 초 인수작업을 최종 마무리 지을 방침이었다.

그러나 실사 일정의 지연과 웅진코웨이의 지분참여 철회, 기타 계약 관련 사항 등으로 상호 조율 과정에 난항을 거치면서 본계약 체결이 지연돼 왔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쌍용화재와 웅진그룹 간의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으로 보고있다. 웅진그룹이 실사 결과를 놓고 쌍용화재 대주주측과 이견을 보여 사실상 본 계약 체결이 안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또한 실사에 착수할 때부터 웅진그룹 내에 쌍용화재 인수에 대한 반대의견이 많았고 이러한 불만으로 웅진코웨이가 내실강화를 이유로 쌍용화재 인수에서 불참하는 등 출발 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웅진그룹은 윤석금 그룹회장이 쌍용화재 대주주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IVY C&I와 중앙제지가 보유하고 있는 쌍용화재 지분 27.58%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웅진그룹 내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쌍용화재 인수가 기정사실화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웅진그룹이 쌍용화재의 본 실사를 마친 후 매각가에서 양측간 의견차이가 크고 웅진그룹 내의 소액주주들의 반대역시 커 이 두가지 원인이 인수결렬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웅진그룹 측은 쌍용화재의 현재 주가와 경영권 프리미엄, 추가 증자를 고려하더라도 예상되는 인수가는 2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며 쌍용화재가 제시하고 있는 매각가격 300~500억원은 터무니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해 IVY C&I와 중앙제지도 쌍용화재 지분 25.7%를 인수하면서 쌍용화재 주식 인수 가격(주당 580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72%를 합산해 228억 8000만원의 인수 대금을 지급했다며 이러한 선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300억원 이상을 매각가로 제시한 쌍용화재의 의도에 대해 이해가 안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또한 실사결과 IVY C&I와 중앙제지측은 당시 쌍용화재 인수 후 15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나 IVY C&I와 중앙제지측은 쌍용화재 인수 후 총 1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만을 실시해 웅진그룹이 쌍용화재를 인수하더라도 최소 5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가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로써 웅진그룹의 쌍용화재 매각이 전면 백지화 됨으로써 쌍용화재는 다시 새 주인을 찾아야 할 운명에 놓이게 됐다. 또한 오는 4월 중 출시 예정이었던 온라인자보사업 중단은 물론 전반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에도 막대한 차질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화재는 지난 3분기까지 지급여력비율 100.9%를 기록해 감독기준 100%를 간신히 넘겼고 당기순익도 전년동기에 비해 4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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