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매출이 30~40억원인 비등록 업체들중에는 자금, 인력, 마케팅의 부족이 겹쳐 IPO를 기대하기 힘든 곳이 많다”며 “M&A 작업을 통해 이들을 경쟁력있는 회사로 탈바꿈시키는 게 벤처캐피털에게는 중요한 투자활동의 하나로 부각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코스닥과 거래소의 퇴출기준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인력, 자금, 마케팅력이 부족한 비등록업체와 이에 경험을 갖고 있는 퇴출업체간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 퇴출기준을 제도적으로 강화해 자연스런 M&A가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고유 계정을 통해 벤처기업의 지분을 사들일 방침으로 중기청에서 출자한 프리코스닥 유동화투자조합과 함께 세컨더리 펀드의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윤 이사는 LG 종합기술원에서 연구개발, 기획, 기술마케팅 등을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999년에 벤처캐피털업계에 뛰어든 이후 IT와 디지털컨텐츠분야 투자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투자심사역들은 이제 올라운드플레이어의 역할이 요구된다”며 “업체 발굴부터 캐쉬아웃(현금화), IPO까지 전과정에서 눈을 돌릴 틈이 없다”고 말한다.
윤 이사는 벤처계가 불황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때가 투자조건에 적격이라고 생각해 현재까지 정보가전과 디지털컨텐츠 분야에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상반기에만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TIC는 올해 벤처투자재원으로 450억원을 설정했다.
그는 “자체자금에 여력이 있는 벤처캐피털은 올해 예년과 비슷한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전체를 위해서는 연기금 출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