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경제는 지난 3분기까지 대종산업이었던 섬유산업의 경기침체가 지속됐으나 자동차부품업, 전자통신업, 유통업, 건설업 등 대다수 업종의 산업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지역 경기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외부의 시각과 달리 섬유업의 불황이 전체 대구경북지역의 경기침체와 대구은행의 영업 저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대구은행 이화언 부행장은 “섬유산업이 일부 불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기타 경쟁력 높은 자동차 부품, 금속, 기계 관련 업체들이 대구경북지역에 밀집돼 있다”며 “자동차 헤드라이트부품의 90%를 공급하는 삼립전자, 차량용 와이퍼 생사의 70~80%를 차지하는 경창와이퍼 등이 대표적인 업체들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견실한 지역 고객을 바탕으로 한 영업은 실적 증가는 물론 자산의 건전성 확보와 직결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은행의 가계대출은 2001년 대비 금액으로는 1조965억원, 비율로는 65%가 증가했다. 특히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각각 6020억원, 140%가 증가했다. 우량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과 채널확대가 주요했다는 설명이다.
대구은행은 이러한 외형성장과 함께 내실 경영으로 자산의 건전성도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은 0.8%로 은행 평균 1.5%보다 크게 낮았고 신용카드 연체율도 은행평균 11.8%보다 낮은 8.6%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같은 실적과 영입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업무순이익 4041억원, 당기순이익 2000억원, 총자산수익률(ROA) 1.15%, 자기자본이익률(ROE) 23.43%, BIS비율 11.0%, 고정이하여신비율 1.98%의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