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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플라자 (15)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고유선 과장

김성욱1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1-15 21:36

이코노미스트는 나의 천직…“일이 재미있어요”

6시 반 기상, 7시반 출근, 기자들과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브리핑하다보면 어느새 장마감 시간. 이후 이어지는 각종 자료 리서치에 몰두하다 보면 밤 9시. 퇴근 후 달콤한 잠에 빠져들고 싶은 맘은 간절하지만 11시 이후부터는 미국 경제지표 체크 때문에 컴퓨터를 떠날 수가 없다. 이것이 바로 ‘국내 최고의 여성 이코노미스트’ 고유선 과장의 하루 일과다.

항상 모자라는 잠에 시계 초침처럼 움직이는 생활. 보통사람 같으면 지겹기도 하겠건만 고 과장은 일이 재미있단다.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던 탓에 자연스럽게 이코노미스트라는 직종을 택했고,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 현재 메리츠증권에 몸담고 있는 고과장의 경제분석은 ‘쉽고 편안한 고유선 式‘이라 어디서든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마음고생도 많았단다. 아직까지도 여전히 남자들의 독무대인 애널리스트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그녀는 남들보다 두, 세배 더 노력해야만 했다. 그래서인지 이 직업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남다른 구석이 있다.

고유선 과장에게 ‘국내 최고의 여성 이코노미스트’라는 호칭 외에 또 하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사실이 있다. 바로 그녀의 남편도 이코노미스트라는 것.

현대투자신탁증권에서 경제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김승현 과장이 그녀의 남편이다. 대학시절 과 친구로 시작해 부부의 연까지 맺은 이들 커플은 업계에서도 ‘적과의 동침’ 커플로 유명하다.

집에서는 업무얘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이들 부부. 그러나 어쩌다가 한 번 얘기가 나오면 꼭 싸운 게 된다고 고유선 과장은 말한다.

그래도 고유선 과장은 이코노미스트인 남편이 특정 시기가 되면 밤낮없이 바쁜 자신을 이해해줄 때면 누구보다 의지가 많이 된단다.

이젠 자신이 발표한 자료들을 의지하는 이들도 많아져 밤잠설치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는 고유선 과장. 빡빡한 일정 속에 정신없이 바쁘지만 그 만큼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람들이 많아진 게 아니냐며 웃는 그녀의 얼굴에서 이코노미스트라는 직업이 그녀에게는 천직인 것만 같다.



김성욱1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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