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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하나銀, 신속 조용한 통합 마무리…화학적 융합 과제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1-01 19:51

Key는 유연한 조직문화…김 행장 ‘CEO 가치’ 기대

지난해 12월 하나은행은 서울은행을 인수함으로써 업계 5위에서 신한 조흥을 건너 뛰어 3위 은행으로 도약했다.

‘승부사 김승유 행장’은 지난 1998년 충청은행을 P&A한데 이어 99년에는 보람은행을 인수합병하면서 사세를 키워왔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1조1500억원을 투자, 서울은행을 인수합병함으로써 하나은행을 투자금융회사에서 출발한 후발은행에서 업계 3위의 대형은행으로 재탄생시켰다.

신한지주가 조흥은행 인수에 성공한다면 다시 빅3에서 밀려나겠지만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생존요건이라는 자산 100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취약했던 미들마켓에 대한 고객 기반이 보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영업망 확대와 법인세 감면효과를 통해 수익성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병은행이 출범한지 불과 1개월여가 지난 상황에서 통합 하나은행의 앞날을 전망하기는 이르지만 당초 인원감축 문제로 상당한 혼란이 예상됐으나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통해 400여명의 인원을 감축한데 이어 부서간 통합작업 역시 별다른 잡음 없이 진행되고 있어 일단 ‘성공적인 출발’이란 것이 금융계의 일반적인 평이다.



기업문화 이질감 커



그러나 아직 일부에서는 서울은행과 하나은행 직원간의 ‘화학적 통합’은 갈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구 서울은행 노조위원장이자 현재 금융산업노조 수석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병민 위원장은 하나은행과의 합병후 변화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아직 경영진이 서울은행 직원들의 정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서울은행 직원들은 장기 근속자들이 많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거치면서 가족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그래서인지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일이라고 해도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하면 묵묵히 하는 성향이 있다”

그러나 양 위원장은 하나은행의 성과주의 시스템이 ‘생색 나지 않는 일’에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산 100조원, 직원수 8000명을 바라보는 은행의 경영진은 이제와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은행 경영을 바라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은행측은 아직 불과 1개월만에 과실을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은 충청, 보람은행 합병 당시의 경험이 풍부해 인적 융합과 조직 통합에 남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통합작업에 참여했던 한 부서장은 하나은행의 조직이 투자금융회사에서 시작해 외부 영입 인력들이 많은데다 두 번의 합병을 거치면서 유연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망은 밝다



“서울은행 직원들은 가혹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고르고 고른 정예들만이 남았다. 인적 인프라가 훌륭하다는 평을 듣는 하나은행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공격적인 영업마인드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만 이 역시 공적자금 투입은행이라는 굴레 때문이었을 뿐 개개인의 자질부족 탓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통합작업 당시 인사업무를 총괄했던 한 고위 임원의 서울은행 직원들에 대한 평가다.

하나은행은 합병후 경영계획안을 내놓을 때에도 합병으로 얻을 수 있는 보완효과로 ‘우수한 영업인력 POOL’을 꼽기도 했다.

금융계에서는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합병전까지 두드러지지 않은 행보를 걸어온 까닭에 외부노출이 많지 않았지만 주요계수를 줄줄이 뀔 정도로 은행현황에 정통한데다 재계에 든든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김승유 행장이 하나은행 총자산에 10조원 플러스 가치는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나은행은 올해안에 총자산 10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115조원, 2005년에는 127조원 달성이 목표다.

당기순이익 역시 올해에는 9020억원, 2004년엔 1조2000억원, 2005년에는 1조39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원가성 수신고객을 확대해 자금조달비용을 줄이고 가계대출 시장 점유율 2위(국민 43%, 하나 11%)자리를 고수하는 한편 소호시장과 중소기업시장에서 마켓쉐어를 키우겠다는 하나은행의 중장기 계획이 성공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사진설명 : 지난해 12월 하나·서울은행 합병 기념 리셉션)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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