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손보업계 경영개선 1년을 되돌아보며

문승관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2-12-28 18:57

잘못된 관행 개선없이 한해 보내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제살깎기’식 출혈경쟁 및 리베이트 관행 여전

손해율 관리·언더라이팅 후진성 개선 안돼


또 한 해가 마감되고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개선하지 못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새 천년의 시대가 시작된 지 2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손보업계의 고질병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손보사들의 책임경영 문제다. 아직까지 손보사들은 보험금지급 문제와 함께 보상처리에 대한 미숙함을 드러내고 있다. 소비자 보호원에 접수된 보험사 고객 불만 1위도 일방적인 사고처리 과정과 보험금 지급문제 였다.

손보사들은 투명경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철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타 금융권과의 상품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낮은 수준의 언더라이팅도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언더라이팅은 무시한 채 무차별적으로 보험을 인수하다가 손해율이 악화되자 그때서야 인수조건을 강화하고 나서는 것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이라는 것.

올 하반기 손해율을 살펴보면 8~9월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60%대를 유지하던 손해율이 10월 들어 71.0%를 기록해 손보사들의 손해율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우량하다고 자부하던 대형사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의 경우 각각 71.2%, 70.0%를 나타냈고 LG, 동양 등도 71%가 넘는 손해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손해율 관리가 허술한 것은 인수 초기부터 언더라이팅을 중요시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각 손보사들은 언더라이팅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 확충과 DB 구축 등 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와 함께 보험사기 문제를 들 수 있다. 보험금을 노린 범법행위라는 점에서도 보험사기는 근절돼야 하지만 선의의 일반계약자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차원에서 보험사기는 그 진위여부를 철저히 가려야 한다.

금감원과 손보협회가 보험범죄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보험사기조사반을 신설하는 등 일련의 움직임들이 있지만 보험사기는 더욱더 지능적이고 고도화돼 사전에 보험사기를 적발해 낼 수 있는 방법을 더욱 전문화·세밀화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사라져야 할 업계 관행으로 과당경쟁과 리베이트 제공행위를 꼽을 수 있다.

신규고객을 확보하거나 타사계약을 가져오기 위해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등 모집질서를 문란케 하는 과당경쟁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중론이다.

결국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으로 손보사들의 경영악화는 물론 업계 발전을 저해하고 가입고객에게 까지 피해를 줘 가장 경계하고 고쳐야 할 관행으로 드러났다.

고유의 기업문화 부재도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보험산업은 공익적인 성격이 강해 사회보안적 역할을 해야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업계는 이와 같은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내년부터 라도 보험사만의 기업문화 적립을 위해 각 보험사들이 각고의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