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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내년에도 구조조정 ‘오리무중’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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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2-21 19:56

점유율 10% 넘는 회사 없어…시장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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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발전위한 과감한 정비 필요…정부의지가 관건



증권산업의 구조조정은 내년에도 별로 진척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업계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 업계의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가 타 금융산업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시장점유율이 10%를 넘는 증권사의 부재속에 상위 대형증권사별로 군웅할거식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정부가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대형투자은행에 근접한 재벌계 상위 증권사의 경우 재벌 오너들의 경영권 집착으로 대형사간의 합병도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추진될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은 정부의 의지와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같은 측면에서 증권업계는 지난 8월 출범한 굿모닝신한증권의 합병이 향후 증권업 M&A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제 2금융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형증권사의 경우 합병을 통한 투자은행으로 발전시키고 중소형증권사의 경우 전문분야에서 특화된 증권사로 육성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수탁수수료 위주의 수익구조를 간접투자시장의 확대를 통한 자본시장의 질적 개선, 법인영업의 활성화 정책, 그리고 자산관리형 영업에 대한 제도적 보완 작업 등을 통해 인력 및 시스템이 우수한 증권사로 몰려드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가속화 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의지는 증권업의 실상에 비추어 별반 실효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IMF이후 유일하게 회사수가 늘어난 증권업계는 대형은행의 출범에 따라 장기생존전략과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이합집산의 필요성이 어느때보다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상위증권사부터 하위증권사까지 유사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적다는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대형증권사들이 향후 주 수익원으로 잡고 있는 기업금융 업무 또한 신상품개발 부족과 경쟁심화에 따른 기업금융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기업금융은 인수주선업무를 포함한 ABS등 고품질의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 수익원 확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코스닥 시장의 침체로 IPO수수료 감소도 수익악화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향후 수익 확대의 주요 사업부문으로 주목하고 있는게 바로 자산관리형영업이다. 수익원 다변화 차원에서 수익증권 판매 영업은 지난 99년 대우채 파동과 CBO펀드에 대한 손실부담으로 도리어 과거 증권주 실적 저해요인으로 작용해 해당증권사들이 몸살을 앓아왔다.

그러나 이미 발생된 손실분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이 대손상각처리와 일정수준의 충당금 적립 그리고 시가평가펀드 정착으로 더 이상의 손실부담 없이 안정적인 수수료 수입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수익증권 판매 영업은 증권사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자산관리업의 근간이 된다는 측면에서 향후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그렇지만 향후 투신사 직판 허용과 은행 등 판매채널의 다변화로 증권사들이 지금까지 누리던 독점적 지위는 상당 부분 상실될 것으로 보여 향후 증권사들의 수익증권 판매 방침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삼성증권이 고객의 수익률과 고객의 자산규모를 통해 자산관리형 영업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지만 과연 수익으로 연결될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올 상반기 현재 영업수익의 44%를 수탁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는 삼성증권의 현실과 자산관리업이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의 소요시간을 감안해 볼 경우 이 같은 전략이 이익향상으로 정착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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