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콜센터 프로젝트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HP가 현대해상 콜센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업무요건 및 가격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은 올해안에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내년 6월경 450석 규모의 콜센터 구축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콜센터 구축을 통해 인터넷 등 새로운 금융영업환경에 효율적인 채널로 활용하고, CRM 시스템과도 연계시켜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통해 수익기반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콜센터 구축사업에는 한국IBM, 한국오라클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HP가 가격입찰에서 덤핑입찰을 한 것으로 알려져 저가 수주경쟁으로 인한 부실공사 논란과 제살깎기식 사업수주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의 콜센터 프로젝트는 거의 100억원대의 프로젝트이지만 한국HP는 경쟁업체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IBM 등이 90억-100억원대를 제안한 반면 한국HP는 6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체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다른 경쟁업체보다 40-50억원이나 낮게 제안한 셈이다.
경쟁업체 관계자는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이러한 덤핑행위는 동종업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한국HP의 제안을 받은 현대해상 마저도 HP가 제시한 가격대에서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을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은 다른 업체와 달리 절반에 가까운 비용으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료여부를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HP가 덤핑입찰을 한 것으로 소문이 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러한 사실을 부인하고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냐”며 반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물론 안정적인 프로젝트 수행이 불가능하거나 부실공사 염려가 있다면 제안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