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 등 금융업 관련 종사자의 월급여총액 증가율이 다른 산업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업종의 경우 남성 근로자와 여성 근로자의 월급여총액 증가율이 갈수록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노동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업에 종사하는 남성 직원의 급여수준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노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는 지난 95년 122만2097원에서 올 9월 214만1452원으로 175%가 증가했다.
올 9월말 현재 금융업 남성 종사자의 월평균 급여총액은 393만9454원으로 지난 95년 189만1641원에 비하면 208%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금융업 여성 근로자의 급여는 129만6160원에서 224만4530원으로 173%가 증가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IMF 이후 상당수 여성 인력이 파트타이머 등 계약직 직원으로 대폭 대체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금융업 종사자의 총근로시간은 지난 95년 남성의 경우 186.9시간이었고 지난 99년 187시간으로 다소 늘었다가 올 9월 들어 171.6시간으로 다시 줄었다. 여성 근로자의 경우도 지난 95년 187.2시간에서 172.9시간으로 14.3시간 줄어 들었다.
한편 시간당 급여의 경우 남성과 여성 근로자간에 차이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5년 남성의 급여수준은 여성의 147%였고 99년말에는 174%, 그리고 올 9월말 기준으로는 177%였다.
<금융업 종사자의 급여 및 근로시간 추이>
(단위 : %, 원)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