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손보사들이 내년도 신사업 추진을 위한 토대 마련과 보험영업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보험업계 따르면 그린, 쌍용, 제일화재 등 중소형 손보사들이 콜센터 재구축과 가계대출 확대, 새로운 자동차보험상품 시판 등 틈새시장 개척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화재의 경우 파워풀 아파트담보대출을 두 달간 500억 한도 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쌍용화재의 파워풀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업계 최저금리인 5.4%를 유지하면서 근저당권설정비와 취급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등 공격적인 가계 대출에 나서고 있다.
쌍용화재는 이번 새로운 대출상품의 판매로 현재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상 분위기속에 오히려 안정적인 대출자산을 늘려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있다.
제일화재는 금융전문 eBI업체 퓨처그룹에 아이-퍼스트 재구축 프로젝트를 의뢰하고 온라인 견적 산출 및 온라인 결제를 통한 청약 시스템과 공인인증서 기반의 자동차 보험 계약관리 시스템 구축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화재 한 관계자는 “가격만을 내세우는 여타 온라인 자보서비스에서 벗어나 보상 및 상담을 비롯한 제일화재의 오프라인 시스템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래에셋 증권과 공동으로 개발한 ‘OK!스톡론 상품’도 시장 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한 가계대출이나 소액 대출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화재도 전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레저서비스를 통해 RV자동차보험을 홍보하고(10월 1일 RV보험료최고 33.3%인하) 제휴를 통해 RV보험시장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맞아 레저포탈사이트인 넷포츠(netports.co.kr)와 업무제휴를 하고 고객 및 고객 가족들에게 스키 리프트권을 최저가로 제공함으로써 ‘레저서비스로 앞서가는 보험회사’라는 이미지를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린화재는 이밖에 이달 내로 질병사망특약보험료를 20%가량 인하 할 것으로 보여 질병사망 담보상품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손보사 한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이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활로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실효성 없는 상품개발과 마케팅 활동은 오히려 회사의 사업부담으로 작용할 수 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