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화보협회 후임 이사장으로 유력시되던 이수휴 전 은행감독원장이 협회 이사장 자리를 고사함에 따라 화보협회 업무에 차질은 물론 앞으로의 인선과정이 혼탁하게 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29일 화보협회는 추천위원회를 열고 후보자를 인선해 4일 신임 이사장을 선출 할 계획이었지만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됐던 이수휴 전 은행감독원장이 협회 이사장 자리를 고사함으로써 이사장 선출이 물거품 됐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협회장 선출은 보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이수휴 전 은행감독원장이 협회 이사장 자리를 고사한 이유도 정치적 압력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추천위원들 간의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12일 은행회관에서 화보협회 회원 총회를 열고 새 인물을 추천 할 계획이지만 지난 손보협회장 인선과정에 이어 이번 화보협회 이사장 선출 과정도 말 많은 선거풍토가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소속 회원사들의 사적인 감정은 물론 관련 정부 기관에서까지 인선과정에 입김을 넣는 등 전형적인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누가 협회 이사장이 되던 신임 이사장과 협회가 앞으로 제구실을 해 나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화보협 관계자는 “이사장 선임이 늦어져 정기인사와 협회업무가 마비상태”라고 말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