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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인터넷뱅킹 주요 이슈를 진단한다 / (下) 모바일결제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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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1-10 19:54

금융권-이통사 ‘상생의 길’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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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계좌 은행 보유, 이통사 독자 사업 역부족



모바일은 인터넷과 함께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채널로써 해마다 이슈가 돼 왔다.

최근 은행권이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공동 대응 전선 구축에 나서면서 내년에는 이 부문이 특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결제는 크게 적외선 결제 방식과 IC칩 탑재 방식 등 두가지로 나뉜다. 이 중 내년에 핫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쪽은 IC칩 탑재 방식이다.

이통사들이 그동안 메일뱅킹, 모바일 카드 등 여러 실험을 거쳐 IC칩 결제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방향을 정립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IC칩 결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칩이 탑재된 휴대폰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결제방식 역시 표준화하고 있다. 실제로 LG텔레콤에 이어 KTF가 이달말 부터 IC칩을 이용한 지불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SK텔레콤도 12월 부터 스마트칩을 내장한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공동으로 IC칩에 신용정보를 저장하는 `‘IrFM’ 방식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KTF도 자체 개발한 IrFM 방식의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이통사간 결제 기술 표준은 IrFM 방식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처럼 IC칩 결제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을 경우, 내년에는 IC칩에 저장되는 고객 신용 정보와 거래정보의 소유 권한을 놓고 금융권과 이통사들의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들은 고객의 신용거래 정보를 카드사와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카드사들은 고유영역 침해라며 반발하는 등 이미 IC칩 결제를 둘러싼 갈등은 구체화되고 있다. IrFM방식이 표준으로 채택되면 한 휴대폰당 한 카드사만의 정보를 담을 수 있어 고객 정보를 공유한다 해도 주도권은 이통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 때문에 카드사 관계자들의 신경은 예민해저 있다. 한 카드사의 정보만을 담게 된다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도 좋지 않다는 것이 카드사들의 주장이다.

이통사들이 카드사들에게 요구하는 평균 1%의 수수료도 역마진을 발생시키는 불합리한 가격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고객의 금융 정보 소유권을 이통사가 갖게 되면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은행에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권과 이통사들간의 결제 영역 침범 논쟁은 예상보다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과 은행 모두, 서로의 이익을 도모하며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이 금융 사업을 한다 해도 은행의 모계좌를 이용해야 하고 은행도 이통망을 활용, 서비스를 다양화해야 하는 만큼 일방적으로 이통사의 비즈니스 영역이 커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이통사에 공동 대응하도록 불씨를 지핀 ‘네모’ 서비스는 수익면에서 사실 실패한 사례라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고 은행에 모계좌가 있는 이상 이통사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금융사업이 없다”며 “이통사도 은행과의 협력 방안을 찾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고객 서비스 수준도 높이고 이통사와 금융권이 서로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측면에서 모바일결제가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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