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BCP(비즈니스상시운영체제) 컨설팅 사업자를 선정하고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31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이 최근 BCP 컨설팅 업체로 현대정보기술-삼정KPMG 컨소시엄을 확정했다.
현대정보기술-삼정KPMG 컨소시엄은 내년 초까지 약 3개월간 DRS(재해복구서비스)와 BRS(비즈니스복구서비스)를 아우르는 BCP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 구축에 관한 컨설팅을 수행하게 된다.
제일은행은 컨설팅 보고서가 나오는 내년 초, SI업체를 선정해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BCP시스템 구축의 1단계 사업인 네트워크 개발은 노틸러스효성-이노크래프트가 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금융권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BCP 구축 사업이라는 점 때문에 금융기관과 관련업체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당초 한국IBM, 삼성SDS, LG CNS, 현대정보기술, SK C&C, 노틸러스효성 등 6개사가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각축을 벌였으나 외국 금융기관에서의 BCP 컨설팅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 때문에 현대정보기술-삼정KPMG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낙점됐다. 컨설팅 예산은 약 13억원이다.
BCP란 DRS(재해복구서비스)와 BRS(비즈니스복구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자연재해, 화재, 전쟁 등 불가피한 외부 재난뿐만 아니라 내부직원의 시스템 조작미숙, 시스템 에러 등 업무상의 실수로 인해 손실된 데이터까지 복구하는 체제다. BRS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전산시스템 뿐만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국내 금융권에서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