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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환대출 변질 우려 ‘곳곳서’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0-27 20:13

경쟁적 대출조건 완화…연체 악순환 지적

최근 가계대출 규모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연체율은 줄어들지 않고 있어 각 시중은행들의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연체고객들을 관리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은행들이 연체자들을 대상으로 대환대출금리를 인하해주는 등 대출조건을 완화해 이에 따른 부작용이 예견되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이 자행 연체자들을 대상으로 카드연체금 등을 대출로 전환하면서 경쟁적으로 대환조건을 완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출 연체자들의 숨통을 트여주기 위해 만든 제도가 변질돼 자칫 은행들의 가계대출 확대 방안으로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러한 대출조건 완화는 또다른 ‘불량 연체자’를 양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카드연체금을 대출로 전환하는 고객에게 연체액의 20%를 갚으면 별도의 보증인 없이 대환을 해주고 재산이 없더라도 신용이 좋으면 보증인으로 인정해 보증자격도 완화할 예정이다. 또 대환대출금리도 연16%에서 12~14%선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서울은행은 1개월 이상 100만원 이상 카드 연체회원들이 총 금액의 10% 이상을 상환하면 최고 2000만원까지 연대보증인 없이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조흥은행도 대환대출조건을 완화해 대상기준을 2개월 이상 연체자에서 연체기간 1개월 미만으로 확대운영, 사실상 ‘무보증대환’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사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금융권 부채가 2000만원 이하인 카드연체자를 대상으로 대환대출을 해주고 연체금액의 10%를 갚으면 수수료와 연체이자도 감면해주고 있다.

이같은 은행들의 움직임에 대해 한 은행 고객은 “연체자에 대한 대환대출제도는 고객입장에서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융정상거래가 가능한 연체자들을 선별해 대환대출을 시행하는 등 연체자에 대한 투명하고 특별한 사후관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들이 시행하고 있는 대환대출제도는 대출연체자들의 개인파산을 방지하기 위한 긍정적인 제도지만 연체의 악순환을 반복시킬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며 “개인신용정보에 따른 철저한 심사아래 대출이 이루어진다면 제도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수 kys@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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