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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금융주전망대] 카드 비중 낮고 하방 경직성 큰 종목 유리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0-13 21:14

8월까지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던 은행주가 9월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펀더멘탈 요인으로는 가계여신의 리스크 증가라는 항목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근 미국시장에서의 은행주 하락이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의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국의 은행주 하락은 중남미 여신과 기업여신의 건전성 악화가 주 요인이지만 한국 은행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는데 충분했다.

아직 가계여신에서 부실이 급증하는 뚜렷한 징후는 없지만 최근 들어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부실 증가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되지 않는 한 은행이 갖고 있는 가계대출이 급격히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기존에 예상하던 이익 예상치가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된다.

주식시장은 항상 펀더멘탈의 방향이 변화할 때 과민한 반응을 보여왔기 때문에, 펀더멘탈에 주는 영향력이 심각하지 않은 악재에도 주식시장은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카드 연체율이 낮아지고 가계대출 증가율이 안정화되는 신호가 나오기 전에는 아무리 은행주가 과매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 하락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주식시장이 바닥에 근접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투매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카드 연체율이 금년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사이에 피크를 이룬 뒤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투자 적기는 연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만약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할 경우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매도세에 의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소매 은행이라는 점도 최근에는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분간은 신한지주와 같이 카드 비중이 낮고 하방 경직성이 큰 종목들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은행의 경우 주식매수청구권이 너무 많이 행사될 경우 합병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어 주식매수청구권을 노린 투자를 권하고 싶지 않다.

구경회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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