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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은행家 집안 / (2) 외환銀 송창순 차장 (上)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0-09 20:33

양친은 한국은행 출신, 동생은 한미銀 런던지점 근무

부인도 프랑스 은행 근무…국제금융 집안

대외거래·분쟁 전문…해외에서 더 유명한 ICC 한국 대표


IMF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은행이다. 절반에 가까운 직원들이 은행을 떠나야 했고 남아 있는 직원들도 급여가 삭감당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IMF를 거치면서 오히려 은행에서 두각을 나타낸 직원들도 상당수 있다. 바로 외환은행의 송창순 차장과 한미은행의 송동원 차장이다. 외환은행의 송차장은 신용장 등 국제 금융분쟁 분야에서 보기 드문 국내 전문가며 한미은행의 송차장은 현재 런던지점에서 근무중인 국제통이다.

국제금융 분야에서 나란히 일하는 두형제는 이미 금융권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외환은행의 송차장이 1년위다.

한편 송차장의 아버지인 송병규씨가 외환은행 재직 시절 다양한 해외지점 업무경력을 지녔음을 알게 되면 두 송차장이 국제금융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송병규씨는 지난 98년 퇴직할 때까지 33년간을 한국은행과 외환은행에서 근무했다. 형은 지난 83년 외환은행, 동생은 한미은행에 입행했다. 송차장의 어머니 역시 한국은행 출신이고 송창순 차장의 부인도 프랑스은행에서 근무했었다.

송차장은 현재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에서 신용장 분쟁 등 국제분쟁과 소송을 담당하고 있다. 업무의 특성상 영어가 필수적으로 송차장이 업무를 담당하게 된 것은 우연반 필연반. 이에 대해 송차장은 “아버지가 홍콩, 미국 등 해외 지점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많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했다”며 “영어 능력을 활용해서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다보니 결국 국제분쟁 업무의 전문가가 됐다”고 말했다.

언어 구사능력과 관련, 특히 송차장의 집안은 타고난 사람들이다. 아버지 송병규씨는 해외 지점 경력이 말해주듯 영어는 물론 불어, 일어 등에도 능통하며 동생인 송동원 차장도 뛰어난 언어 구사능력을 바탕으로 국제금융 업무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결국 지난 2000년 런던지점으로 파견됐다.

물론 송차장이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고는 하지만 처음부터 국제소송 업무에 있어서 전문가는 아니었다. 더욱이 송차장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법에 대해서는 별반 아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국제적인 신용장 관련 잡지에 자신의 한국 이름으로 된 칼럼코너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한 로스쿨에서 입학 허가를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송차장 자신과 업무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나 국제적으로는 상당한 명성을 갖고 있다. 은행원 외에 ICC(국제성공회의소)은행위원회의 한국대표라는 직책은 송차장의 국제적인 위상을 극명하게 대변한다. 신용장 업무와 관련된 공적으로 지난 1999년 ‘신지식금융인’으로 선정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이에 대해 송차장은 “일부에서는 은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곱잖은 시선도 보내고 결국 개인의 영광을 위해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며 “하지만 결국 내가 국제 금융분쟁과 관련된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은 철저하게 은행원이기 때문으로 무엇을 하던 무슨 자격증을 따던 은행원의 신분은 끝까지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식·라경화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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